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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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못 막고, 수위 조절 못하는 유튜브…이래도 괜찮나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8.09 19:50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공개적인 플랫폼인 유튜브의 '선'에 대한 대중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고영욱은 X(구 트위터)에 유튜브 채널 개설을 알리며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봅니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며 개설 이유를 밝혔다. 

앞서 2020년 SNS를 개설했던 고영욱은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규칙으로 계정이 폐쇄됐던 바 있다.



4년 만에 소통에 나선 고영욱에 누리꾼들은 구글과 유튜브 측에 계정 폐쇄를 요구했으나 6일 유튜브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성범죄 전과자의 채널 개설에 대해 "별도의 제지는 없다"며 다수의 신고가 접수되면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일 오후 기준 4.7천 명의 구독자수, 2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고영욱의 채널. 개설과 동시에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채널을 신고했다는 인증을 올리고 있으며 고영욱의 수익 창출 여부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오명을 얻은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튜브는 최근 성희롱 논란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지난 6월 유튜브 예능 '노빠꾸탁재훈'에는 AV배우인 오구리 유나가 출연해 자리에 있던 걸 그룹 시그니처의 지원에게 "몸매가 좋으니까 (AV배우로) 데뷔해주세요. 도와줄게요"라는 성희롱 발언으로 지적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수위 조절의 필요성을 꼬집으며 "수위 좀 적당히 맞춰 줬으면 좋겠다", "선 넘은 발언은 정리해야 하지 않나", "이건 성희롱이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해당 부분은 편집됐다.

그런가 하면 과거 '롤러코스터'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 연애 예능 '커플팰리스'에 출연한 배우 이해인은 4년 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피아노를 치는 콘텐츠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그는 최근까지도 과한 노출 의상을 입은 영상을 업로드 중이다.

이러한 문제에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웹 예능 콘텐츠들이 표현의 자유를 빙자해 방종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 방송은 사회적 감시와 견제를 통해 선을 지키는 제작 관행이 있었다.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 콘텐츠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어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으로 만들어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적인 플랫폼인 만큼 특히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가 경각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노빠꾸탁재훈, 유튜브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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