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신유빈 선수를 향한 일본 탁구 국가대표 히라노 미우의 '환복 꼼수'에 분노했다.
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어제 탁구 보면서 손에 땀을 쥐었다. 왜 중간에 옷을 갈아입는지. 패셔니스타도 아니고. 흐름을 끊으면 안 된다"라는 말로 오프닝을 열었다.
그는 "그것도 작전의 일부분일 수도 있지만 삐약이(신유빈)가 그래도 해내는 거 보면 대단하다. 존경하고 온국민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신유빈은 지난 2014년 박명수가 출연한 MBC '무한도전'에서 멤버들과 탁구를 겨루기도. 박명수는 이에 "초등학생이던 삐약이 유빈양이 '무한도전' 나왔을 때 제가 이겨 먹으려고 별짓을 다했는데 벌써 이렇게 커서 국대(국가대표)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자랑스럽고 예쁘지 않냐.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처럼 하시길 바란다. 파이팅"이라고 응원을 보탰다.
한편, 신유빈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게임 스코어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신유빈은 3세트까지 히라노 미우를 밀어붙이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3세트가 종료된 후 히라노 미우는 상의가 땀에 젖었다는 이유로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고 심판에 요청했다. 승기를 잡고 있던 신유빈의 흐름을 끊기 위한 '환복 꼼수'였던 것.
약 10분 동안 옷을 갈아입고 나온 히라노 미우는 신유빈의 흐름을 끊은 것은 물론이고 신유빈 공략법까지 들고 나왔다. 히라노 미우는 4~6게임을 모두 획득하며 경기를 3-3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벼랑 끝 몰린 7세트 듀스 상황에서도 신유빈은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한 승부 끝에 3점을 연달아 따내면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뒀다.
한편,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세계 랭킹 4위인 중국의 천멍과 준결승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KBS 쿨FM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