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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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中 탁구…이제 신유빈이 꺾을 차례, 강자 천멍과 '격전 예고' [파리 현장]

기사입력 2024.08.02 14:55 / 기사수정 2024.08.02 14:55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중국 탁구가 흔들리고 있다.

철옹성 같던 중국 탁구가 이번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선 조금씩 틈을 드러내고 있다. 빈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노력이 치열하다. 이제 한국 탁구가 도전할 차례다.

세계 8위 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일본의 히라노 미우와 1시간30분에 가까운 사투 끝에 게임 스코어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이겼다.

신유빈 입장에선 '인생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신유빈은 3게임을 얻고 다시 3게임을 내줬다. 그리고 마지막 게임을 얻었다. 격전이었다.

최근 한국 탁구는 중국과 붙기 전에 일본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만큼 일본 탁구가 성장했다는 뜻이다. 신유빈 역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 에이스로 1단식과 4단식에 나섰다가 모두 패하면서 단체전에서도 패하는 상황이 나왔다. 당시 4단식 상대 선수가 히라노였는데 신유빈이 이번에 말끔하게 설욕한 셈이 됐다.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신유빈은 이제 4강을 통해 결승 티켓을 노린다. 2일 오후 5시에 붙을 상대가 만만치 않다. 세계 4위로,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이 종목과 여자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이 된 중국 천멍과 붙기 때문이다. 천멍을 넘게 되면 쑨잉사(중국)-하야타 히나가 치르는 또 다른 준결승 승자와 결승을 치르는데 세계 1위 쑨잉사와 격돌이 유력하다.

물론 중국 선수들이 강하다.

신유빈의 경우는 두 선수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신유빈은 천멍과는 역대 한 번 만나 게임스코어 1-4로 패했다. 쑨잉사와는 지난해 5차례 붙는 등 총 6번 격돌했는데 전부 졌고 얻은 게임도 한 차례에 불과하다.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고전하는 중국의 트렌드를 보면 신유빈이 낙담할 상황도 아니다.

이미 중국 남자 탁구는 파리 올림픽에서 크게 혼나고 있다. 남자 단식 세계 1위 왕추친은 32강에서 스웨덴 복병 트룰 뫼레고르에 2-4로 무너졌다. 뫼레고르의 승리는 탁구를 넘어 이번 파리 올림픽 최대 이변이라는 말이 현지에서 나올 정도다. 거기에 또 다른 중국 남자 선수로 세계 4위인 판전둥도 1일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가즈를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이기는 등 진땀을 흘렸다.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하마터면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이어진 중국의 남자단식 올림픽 4연패가 이번 대회에서 끝날 뻔했던 것이다. 아예 동메달 하나도 목에 걸지 못하고 망신을 당할 뻔 했다.

우승하기 했지만 혼합복식도 비슷했다. 남녀 단식 1위인 왕추친-쑨잉사로 조합을 꾸린 중국은 3년 전 혼합복식에서 일본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던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혼합복식 전문 코치까지 배정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우승하긴 했지만 준결승과 결승에서 각각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조, 북한의 리정식-김금영 조에 2게임씩 빼앗기는 등 내용 자체를 압도적으로 끌고가진 못했다.

그러다보니 여자 단식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강자 신유빈과 하야타가 밀리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천멍의 경우는 예선에서 유럽 선수들에게 한 게임씩을 내주는 등 빈 틈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혼합복식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신유빈이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이라 보기도 어렵다. 올 상반기 한 차례 만나 신유빈이 진 것으로 천멍에 약하다고 간주하기도 어렵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 회장은 "내심 신유빈의 4강전을 기대하고 있다. 천멍 선수가 워낙 경험이 많고 잘하지만 흔들릴 때는 가장 빠른 시점에 흔들리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쑨잉사보다는 (신유빈이) 공략하기 괜찮을 것 같다"며 "최근 몇 년 동안 데이터를 봤을 때 중국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지는 경우가 내 현역 시절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 그래서 놀랍다. 이번 올림픽 혼합복식만 보더라도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땄지만 게임 내용을 보면 8강부터 우리와 4강, 북한과 결승까지 빡빡했다. 우리도, 북한도 게임을 앞서가기도 했기 때문에 또 다른 이변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신유빈이 천멍을 이기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하는 역사를 쓴다. 신유빈이 새 역사에 바짝 다가섰다.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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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중국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천멍과 2일 오후 5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붙는 가운데 중국 탁구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어 신유빈이 당차게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어렵게 우승한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이 탈락했고, 판전둥은 8강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겨 4강에 오르는 등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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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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