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06 15:41 / 기사수정 2011.09.06 15:43
폴란드-우크라이나의 공동 개최로 열리는 이번 유로 2012는 본선 진출국 14개 팀을 가리기 위한 예선으로 한창이다. A조부터 I조까지 편성된 9개조 가운데 1위 팀과 가장 성적이 좋은 조 2위 팀이 본선 직행 티켓을 얻고, 나머지 각 조 2위의 8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4팀을 선발한다.
현재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A조에서 8전 전승을 거둔 독일이 유일하다. 안갯속으로 접어든 9개조의 현재 상황과 7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중요한 경기를 전망했다.
A조 (독일 21점, 터키 13점, 벨기에 12점)
9월 7일 3시 30분 오스트리아 vs 터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의 조직력은 날이 갈수록 완숙미를 더해가고 있다. 유로 2008 준우승과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의 상승세를 몰아 이번 예선에서도 8전 전승의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관심은 터키와 벨기에가 벌이는 2위 싸움이다. 일단 유리한 고지는 터키가 점하고 있다. 터키는 벨기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13점을 기록 중이다. 터키는 오스트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B조 (러시아 16점, 아일랜드 14점, 슬로바키아 14점, 아르메니아 11점)
9월 7일 0시 러시아 vs 아일랜드 / 3시 15분 슬로바키아 vs 아르메니아
전력 차가 크지 않은 B조의 상황은 그야말로 안개 정국이다. 아일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선두 러시아가 가장 유리한 위치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러시아에 맞서는 아일랜드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7일 열리는 러시아-아일랜드, 슬로바키아-아르메니아 경기 결과에 따라 B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C조 (이탈리아 19점, 슬로베니아 11점, 세르비아 11점, 에스토니아 10점)
9월 7일 3시 45분 이탈리아 vs 슬로베니아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이탈리아의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한때 공격수 부재를 앓았던 이탈리아는 안토니오 카사노, 쥐세페 로시의 파괴력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번 슬로베니아전을 통해 본선 직행을 노린다는 각오다. 슬로베니아, 세르비아는 각각 이탈리아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승점 10점으로 바짝 추격 중인 에스토니아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D조 (프랑스 16점, 보스니아 13점, 벨라루스 12점, 루마니아 11점)
9월 7일 3시 15분 보스니아 vs 벨라루스 / 3시 30분 루마니아 vs 프랑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처참한 실패를 겪었던 프랑스는 로랑 블랑 감독 부임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최대 고비인 루마니아 원정만 무사히 마치면 본선 진출 티켓은 무난할 전망이다. 보스니아-벨라루스의 경기도 D조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일전이다.
E조 (네덜란드 21점, 스웨덴 15점, 헝가리 15점)
9월 7일 2시 핀란드 vs 네덜란드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패배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네덜란드의 상승세는 그칠 줄을 모른다. 이번 예선에서도 7전 전승을 기록, 본선 직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네덜란드는 3일 열린 산마리노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폭발시키는 화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핀란드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F조 (그리스 17점, 크로아티아 16점, 이스라엘 13점)
9월 7일 3시 크로아티아 vs 이스라엘 / 3시 30분 라트비아 vs 그리스
F조 선두 그리스는 부담스런 이스라엘 원정 경기를 1-0으로 승리하며 고비를 넘겼지만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그리스, 크로아티아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이스라엘는 크로아티아전에서 배수진을 치고 나서야 한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할 경우 본선 진출은 불투명해진다.
G조 (잉글랜드 14점, 몬테네그로 11점, 스위스 5점)
9월 7일 3시 30분 스위스 vs 불가리아 / 3시 45분 잉글랜드 vs 웨일즈
잉글랜드 언론들은 3일 불가리아전 이후 저마다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며 흥분했다. 이 날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를 필두로 애슐리 영, 스튜어트 다우닝, 시오 월콧, 게리 케이힐, 크리스 스몰링 등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불가리아에 3-0 완승을 거뒀다. 프랭크 램파드, 리오 퍼디난드, 스티븐 제라드와 같은 노장들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이번 웨일즈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야만 다음 달 열리는 몬테네그로 원정 경기의 부담이 적어진다. 몬테네그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스위스는 불가리아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3점차로 다가설 수 있어 희망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
H조 (포르투갈 13점, 노르웨이 13점, 덴마크 10점)
9월 7일 3시 15분 덴마크 vs 노르웨이
만약 덴마크가 노르웨이를 물리친다면 세 팀은 같은 13점을 기록하게 된다. 반면 노르웨이는 최소한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조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니클라스 벤트너와 브레데 한겔란트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I조 (스페인 15점, 체코 10점, 스코틀랜드 5점)
9월 7일 4시 스코틀랜드 vs 리투아니아 / 5시 스페인 vs 리히텐슈타인
무적함대 스페인의 상승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스페인은 리히텐슈타인전 승리로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스코틀랜드는 3일 체코와의 홈경기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2-2 무승부에 머물렀다. 하지만 체코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스코틀랜드가 이번 리투아니아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막판 뒤집기도 노려볼 만하다.
[사진 = 클로제, 벤제마, 월콧 ⓒ 독일 축구협회,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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