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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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마지막 중계"…파리올림픽 D-1, 전략 봤더니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7.25 17: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단 하루만을 앞둔 가운데, 지상파 3사가 시청자 잡기에 나섰다. 퇴사자부터 스타급 캐스터까지 다채로운 중계진을 내세우고 있어 그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6일(내일) 개막하는 제 33회 파리올림픽. 지상파 3사는 드라마와 예능 결방을 감수하면서, 합동 중계를 이어간다. 이번 올림픽은 지상파 3사가 중계하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2026년부터는 JTBC가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지상파 3사는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서며 파격 승부수를 띄웠다.

먼저 SBS는 최고 17.1%의 고공행진 드라마 '굿파트너'를 3주간 결방한다고 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인기가요',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꼬꼬무', '런닝맨' 등 드라마와 예능이 대거 결방한다.

SBS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부터 현역 선수까지, 스포츠 중계 최강자의 자리를 공고히 해온 성과를 입증할 포부다. 해설 금빛 질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배박콤비' 배성재x박태환의 조합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황금세대' 황선우·김우민 등이 이끄는 수영 종목은 이번 올림픽 최대 관심사다. 이른바 '박태환 키즈'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영광 재현에 기대가 높은 가운데, 이들의 몸 상태부터 심리상태까지, 면면을 가장 세밀하게 꿰뚫어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설위원, 박태환의 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계 흥행 보증수표 배성재와의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센 강의 물결 위에서 펼쳐질 개막식에서는 '리얼 파리지앵',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특별 해설자로 참여, 전 종목 싹쓸이를 노리는 양궁 종목 해설에는 '올림픽 5관왕' 박성현·박경모 부부가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이 밖에도 캐스터 정석문, 정우영 등과 해설위원 이상은 (핸드볼), 조구함 (유도), 박태경 (육상·높이뛰기), 차동민 (태권도), 윤진희 (역도), 박종훈 (체조), 박장순 (레슬링), 박지훈 (브레이킹) 등 황금빛 해설위원들이 SBS 중계석에 든든히 포진한다.



다음으로 KBS는 '뮤직뱅크'부터 '1박 2일까지 2주간 13개의 프로그램을 결방하며 올림픽 중계에 올인한다.

'골프 황제' 박세리는 물론, 캐스터로서 친정 KBS에 다시 돌아온 '아나테이너' 전현무(역도)와 조우종(골프)이 나선다.

박종복 KBS 스포츠국장은 "잘 아시겠지만 두 분은 저희 식구였다가 나가서 활발히 활동하시고 계시다"며 "두 분을 보면 이미지는 조금 다르지만 두 분 모두 스포츠를 좋아한다. 또 조우종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월드컵 때 이영표 해설위원과 캐스터로도 함께했고, 전현무 씨 같은 경우는 역도 박혜정 선수를 아끼다보니 특별 캐스터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과거와는 조금 다른 분들이 캐스터 맡게 되어서 재밌는 방송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해설위원단의 면면 또한 앞서 KBS의 발대식에 대표로 참석한 박세리(골프)×김준호×김정환(펜싱)×이원희(유도)×기보배(양궁) 외에도 화려하다.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여홍철(체조) 김자인(클라이밍) 한유미(배구) 김동문 하태권(배드민턴) 김온아(핸드볼)은 물론, 해박한 지식에 예능감까지 갖춘 배우 겸 스포츠인 박재민(브레이킹), ‘여자 마동석’으로 불리는 신세대 해설자 정유인(수영) 등 실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스타들이 포진 중이다.



또한  파리올림픽 초반 담당 MC 이현이는 이후 KBS 2TV 현지 생방송 ‘여기는 파리’ 코너를 통해 매일 파리올림픽 소식을 전하며, 중반 이후에는 또다른 MC 송해나가 이 역할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KBS만의 ‘파리올림픽 AI 중계도구’ 또한 비장의 무기가 신선함을 자아낸다.

대표적으로 수영의 ‘AI 레인트래커’는 언뜻 봐서는 판별이 쉽지 않던 ‘한국 선수 레인’을 AI가 자동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수영 예선전 중계에서는 레인에 선수/국가 표시가 종종 되지 않아, 시청자들이 한국 선수의 위치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AI 레인트래커’가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전망이다. 펜싱에서는 ‘코더 득점 그래픽’을, 양궁에선 ‘실시간 데이터’를 도입해 더욱 직관적이고 알기 쉬운 중계를 만든다. 

MBC 또한 마찬가지로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등 결방을 이어간다.

MBC는 이번 파리올림픽에 김성주, '예능 대세'이자 첫 캐스터 도전자 김대호, '양궁' 장혜진, '태권도' 이대훈이 나서며 건재한 시청률 1위 명품 해설진을 구성했다. 



장혜진, 이대훈 해설위원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해설진이 어김없이 합류했다. 또한 MBC는 '2024 파리올림픽'의 슬로건으로 '함께 파리 함께 MBC'를 발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함께~' 버전을 또다시 활용, MBC의 색깔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지상파 3사가 중계하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르는 이번 2024 파리올림픽. 시청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각 방송사,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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