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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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잘될 것 같은 느낌", 황선우 "시상대 메달 걸고 오른다"…수영대표팀 라데팡스 수영장 '첫 물살' [2024 파리]

기사입력 2024.07.24 08:35 / 기사수정 2024.07.24 08:49

한국 수영 대표팀 간판 황선우가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한국 수영 대표팀 간판 황선우가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하는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이 열리는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 처음 입성해 몸을 풀었다.

경영 대표팀은 23일(현지시간) 오전과 오후에 걸쳐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 지난 16일 파리에 입성한 경영 대표팀은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사전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22일엔 파리 생드니에 자리한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짐을 풀었고 오후에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에서 물살을 갈랐다. 

그리고 프랑스 입성 정확히 일주일 만에 올림픽 열전이 벌어질 장소에서 입수했다. 

라데팡스 수영장 첫 날 대표팀을 둘로 나뉘어 물살을 갈랐다. 23일 오전엔 김효열 지도자가 맡은 이주호(남자 배영), 조성재(남자 평영), 김지훈(남자 접영), 지유찬(남자 자유형), 허연경(여자 자유형)과 이지선 지도자가 이끄는 최동열(남자 평영), 김민섭(남자 접영), 이은지(여자 배영), 김서영(여자 개인혼영) 등이 라데팡스 수영장 메인 풀 훈련 시간을 배정받았다.

한국 수영 대표팀 간판 황선우가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한국 수영 대표팀 간판 황선우가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이어 오후엔 전동현 지도자가 맡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 이유연 등 남자 자유형 및 계영 800m 멤버들이 수영장을 찾았다. 이들 가운데 자유형 400m 메달 기대주로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낸 김우민은 메인 풀을 경험하는 대신 줄곧 보조 풀에서 훈련했다.

특히 김우민은 이정훈 수영 대표팀 총감독과 전동현 지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가량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이 훈련은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는 김우민이 추가로 훈련하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졌다.

경영 첫 날인 오는 27일 첫 종목으로 열리는 남자 자유형 400m 예선과 결승에 나서는 마지막 점검에 돌입한다. 김우민은 25일에도 오전과 오후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훈련하며 자유형 400m '금빛 물살'을 향한 최종 점검을 한다.

한국 수영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박태환 단 한 명만 메달 4개를 거머쥐었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4년 뒤 런던 올림픽에선 남자 자유형 200m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박태환의 뒤를 이어 김우민과 황선우, 그리고 경영 대표팀이 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과 황선우는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각각 거머쥐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동반 입상 전망을 밝혔다. 경영 대표팀도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은메달 여세를 몰아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수영 기대주 김우민이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 보조풀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한국 수영 기대주 김우민이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 보조풀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이날 훈련이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은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우민은 훈련이 직후 취재진과 만나 "(보조풀에서만 수영을 했지만)그래도 메인 풀을 보기는 했다. 아침에 와서 사진 찍었다. 직접 와보니 뭔가 하는 것마다 잘될 것 같은 느낌이 확실히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강하게 훈련하는 게 아니라 몸을 푸는 느낌이다. 오전과 오후에 두 번 수영해도 체력 낭비는 없다"고 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자유형 400m 경기 전까지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훈련할 날도 24일과 25일 이틀뿐이다.

김우민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소화했음에도 "메인 풀에 솔직히 지금도 들어가고 싶다. 그래도 경기 전에 한 번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넘치는 힘을 숨기지 않았다.

김우민은 올해 호주 전지훈련에서 호주 경영 대표팀 코치인 마이클 펄페리 코치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이날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펄페리 코치와 다시 만난 그는 "그래도 코치님이 (호주 선수가 아니라) 저를 응원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펄페리 코치가) 오랜만에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좋아 보인다고 하더라. 저도 '훈련 열심히 했고 (컨디션) 좋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각국 수영 선수들이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각국 수영 선수들이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반면 메인 풀에서 역영한 황선우는 "상당히 몸 상태가 좋아서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 같다. 몸 풀었는데 상당히 가볍다. 앞으로 대회까지 지금 컨디션만 유지하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오는 28일 오전과 오후 주 종목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 29일 밤 결승전을 치른다. 메인 풀 한쪽에 설치된 시상대는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누가 여기 올라오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듯 자리 잡았는데 황선우의 시선도 시상대를 향했다.

황선우는 "메인 풀 바로 뒤에 (시상대가) 있었는데 '저기 한번 올라가 보자'는 생각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그래도 한 번 (장난으로) 올라갈 생각은 안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래도 뭐라도 목에 걸고 올라가야지, 그냥은 안 올라간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총 4종목에 출전할 예정인 황선우는 자신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진짜 올림픽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파리에 와서 숙소와 수영장만 다녀서 실감이 안 난다. 빨리 경기 끝내고 올림픽 즐기고 싶다. 경기 때까지 몸 관리 잘하면서 부상 없이 준비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각국 수영 선수들이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각국 수영 선수들이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 선수들은 1만5220개의 좌석을 갖춘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의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

황선우는 "스케일에 일단 놀랐고, 정말 올림픽에 왔다는 생각이 크게 든다"고 말했고, 계영 대표팀 맏형 양재훈은 "관중석을 포함해 수영장이 워낙 크니까 오히려 풀 길이가 짧게 느껴진다. 웅장한 느낌과 함께 가슴이 먹먹해지는데, 다 좋은 느낌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계영 멤버인 이유연은 "딱 메인 풀에 들어가자마자 엄청나게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심장이 뛴다. (경기장에 오고 나니까) 몸 상태도 달라지는 것 같고 정신이 든다"는 감상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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