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가수 故 김민기가 별세한 가운데, 각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지난 21일 암 투병 중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열고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후배 양성에 힘써온 故 김민기의 비보가 전해지자, 그를 따랐던 후배 뮤지션들의 추모가 줄을 이었다.
이적은 개인 계정에 추모글을 게시했다. 그는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 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애도를 표했다.
'학전 출신' 가수로 알려진 박학기는 자신의 계정에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곳에서 평안 하세요"라며 고인의 생전 사진을 게시해 먹먹함을 더했다.
가수 알리 또한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 영광이였습니다"라며 그를 추모했다.
윤도현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라며 애통함을 드러냈다.
가수 김광진도 "대학시절 저희의 많은 부분을 이끌어 주신 음악들 감사드립니다"며 "음악도 삶도. 저희 한테 주셨던 따듯한 격려도 기억합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런가 하면 정치계 인사들의 추모도 눈에 띄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동숭동 학림다방에서 故 김민기를 만난 적 었다고 회고하며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조의를 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상록수보다 푸르고, 아침이슬보다 맑은 김민기 님은 멀리 떠나셨지만,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며 그의 발자취를 떠올렸다.
한편 故 김민기는 1970년 '아침이슬' 노래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그는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으로 꼽히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많은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온 바 있다.
故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가운데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학전 측은 "조의금과 조화는 고인의 뜻에 따라 정중히 사양한다"며 비공개 장례식을 치른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학기 계정, 학전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