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04 15:00 / 기사수정 2011.09.04 15:00
▲ 2012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1 : 상원고 조유성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달 25일, 신인 드래프트를 끝으로 고교 3학년 선수들의 진로가 결정됐다. 일부 선수들은 프로 입단의 기쁨을 맛보았지만, 그 외의 선수들은 대학 진학을 통하여 4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이 중 청룡기 우승기를 가져 간 대구 상원고등학교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격수 박승욱과 외야수 이동훈이 각각 SK와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내내 상원고의 3, 4번을 책임졌던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프로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제 3학년 선수들의 졸업으로 인하여 상원고 박영진 감독은 ‘포스트 3, 4번 타자’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들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 줄 만한 2학년 인재들이 많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실제로 청룡기 우승멤버 중 MVP 김성민을 비롯하여 조유성, 김태수, 염정식 등은 모두 2학년이다. 올해보다 오히려 내년 전력이 더 나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 중 상원고의 ‘포스트 4번 타자’로 떠오르는 한 선수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조유성(17)이 그 주인공이다.
타고난 타격감, ‘중학 명성 그대로!’
내년부터 상원고의 3루 요원으로 자리 잡게 될 조유성은 경복중학교 시절부터 범상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전국 체육대회 중학 부문에서 모교 경복중학교의 우승을 안긴 것은 물론, 팀의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다했다. 그리고 상원고에 진학했을 때 조유성은 대구 지역에 있는 그 어떤 중학 선수들보다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 점을 높이 산 박영진 감독은 1학년 때부터 조유성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기도 했다. 조무근(성균관대)을 앞세워 청룡기 4강에 들었을 때도, 대붕기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조유성은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만큼 조유성은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자랑한다. 그 비결은 ‘적극적인 타격 자세’에 있다. 어떤 공이 들어와도 일단 자신감 있게 방망이를 휘두른다. 청룡기 결승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던 것도 조유성의 이러한 ‘적극성’이 제대로 먹혀든 결과였다.
수비 실력도 짭짤한 편이다. 중학 시절, 유격수를 시작으로 1, 2, 3루를 두루 거쳤고, 팀 사정에 따라서 외야수 요원으로 나서기도 했다. 내년 시즌부터 3루 요원으로 정착할 경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탁월한 안목으로 아들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 조을갑(상원고 야구부 학부형 회장)씨의 존재도 조유성에게는 큰 의지가 된다.
프로+대학지명시 과제? ‘경험과 노력’
물론 모든 고교야구 유망주가 프로에서 100% 재능을 뽐내는 것은 아니다. 특히, 타자들 중에서 대학 진학이나 신인지명 이후 곧바로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는 별로 없다. 벤치 멤버에서부터 시작하여 충분한 경험을 쌓은 이후 즉시 전력 재원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
또한, 적극적인 타격 자세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오히려 선구안이라는 측면에서 과제를 남겨 놓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노력’을 통하여 커버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중학무대와 고교 1, 2년 시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일이다. 고교 무대 성공이 대학/프로무대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조유성(대구 상원고등학교 2학년) | 포지션 : 내야수 | 신체조건 : 181cm, 77kg | 종합점수 : B+
- 컨텍능력 : A-
- 파워 : B-
- 스피드 : B+
- 장점 : 공+수+주를 두루 갖춘 내야 요원. 포스트 상원고 4번 타자라는 메리트.
- 프로지명/대학진학시 과제 : 선구안 개선. 꾸준한 노력.
[사진=상원고 조유성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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