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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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롯데, 12년만에 2위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1.09.03 11:26 / 기사수정 2011.09.03 11:26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엄청나다.

롯데는 9월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연타속 2루타를 터뜨린 이대호와 선발 투수 크리스 부첵의 눈부신 호투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60승 3무 49패를 기록하며 1위 삼성과의 승차를 5게임 차로 좁혔고 3위 KIA와의 승차를 1게임 차로 벌렸다.

롯데의 상승세와 KIA, SK의 부진을 감안한다면 롯데가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따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적어도 3위는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한 첫 해 정규시즌 3위를 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최종순위 4위를 기록했고 2009년과 2010년에도 역시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4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직행권만 따낸다면 99년이후 롯데의 암흑기와 로이스터 감독시절을 모두 포함해서 최고순위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롯데는 2000년 가장 불행한 구단 중 하나였다. 2000년부터 5-8-8-8-8-5-7-7-7(순위)를 기록하면서 타 구단팬들의 조롱거리가 됐고, 2002년 사직구장에는 220명도 들어오지 않은 경기가 6경기나 됐을 정도로 홈팬들의 외면도 받았다. 특히 2002년 10월 19일에는 69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쌍방울의 54명 기록 다음으로 역대 최소관중 2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올 시즌 초반에도 한때 8위까지 내려가며 양승호 감독에게는 온갖 조롱과 냉소, 심지어 팬들의 협박까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입에 담기도 껄끄러운 별명까지 생겼으나 후반기 롯데가 힘을 내며 그의 별명은 '양승호GOOD'으로 변했다. 롯데의 최근 분위기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롯데는 최근 16경기에서 13승 3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4강 경쟁에서 거의 기적에 가까운 상황이지만 이런 흐름이라면 정규리그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해 있다. 비록 3,4위와 각각 1,2게임 차에 불과하지만 팀 분위기의 차이는 분명 그 이상이다.

롯데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서 정규리그를 과연 몇위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야구도시' 부산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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