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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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펠릭스, "데일리 표지의 저주, 신경 안쓴다"

기사입력 2011.09.02 22:5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조영준 기자]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슈는 단연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이다.

매일, 그날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를 지명해 데일리 프로그램(매일 남내 책자)의 표지 모델로 삼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에 올라간 선수는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대회 첫 날, 장대높이뛰기의 스티븐 후커(호주)를 시작으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그리고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등이 줄줄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달 31일자 모델인 여자 경보 20㎞의 올가 카니스키나(러시아)는 우승을 차지해 저주가 풀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1일 표지를 장식한 여자 세단뛰기의 야르헬리스 사빈(쿠바)이 부상으로 경기를 아예 포기하면서 징크스가 되살아났다.

저주는 2일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날 표지에 등장한 카멜리타 지터와 앨리슨 펠릭스(이상 미국)은 여자 2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데일리 프로그램에 등장하지 않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가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기자회견에 임한 지터는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 저주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충분히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저주가 있다고 말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차지한 펠릭스는 "나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 저주가 있다니 재미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지터는 "나는 경기에 임할 때,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노력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되도록 버리려고 한다. 저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카멜리타 지터, 앨리슨 펠릭스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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