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10일 우완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 총액 400만 엔에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었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올해 5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시라카와는 KBO리그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한 바 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에서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두산 베어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한국 생활을 이어간다.
두산은 10일 "우완 투수 시라카와와 총액 400만 엔(약 3400만 원)에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재활 선수 명단에 오른 브랜든 와델의 공백을 메운다. SSG와 총액 180만 엔에 계약했던 시라카와는 SSG에서 보여준 모습을 바탕으로 몸값을 올려 두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올해 5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생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시라카와는 KBO리그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SSG 시라카와가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난달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 등판한 시라카와는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7일 사직 롯데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으나, 13일 KIA전에서 5이닝 5K 1실점, 21일 NC전에서 6⅓이닝 10K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27일 문학 KT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3자책점)을 기록했고, 이 등판이 SSG에서는 마지막 등판이 됐다.
시라카와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SSG 구단은 시라카와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엘리아스의 복귀 대신 시라카와와의 계약 연장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두 투수의 현재 컨디션은 물론이고 부상 리스크, 다른 팀의 오퍼 가능성까지 따져볼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고, SSG의 고민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SSG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더블플레이 수비를 보여준 박성한에게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가 선발 시라카와의 KBO리그 데뷔승과 최정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9-0 완승을 거뒀다. KBO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SSG 시라카와가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SSG는 결국 엘리아스를 택했고, 시라카와와의 이별을 결정했다. SSG는 "6주간의 재활기간 및 2번의 퓨처스 경기 등판을 통해 기존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의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고, 좌완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 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좀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라카와와 이별하게 된 SSG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창원 NC전에서 리카와와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라카와의 첫 승 라인업카드에 작성한 롤링페이퍼와 사인 유니폼 액자를 시라카와에게 전달했다. 선수들의 깜짝 선물에 놀란 시라카와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우천취소 이후 그라운드에 나온 SSG 선수들은 구단과 계약을 종료한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SSG 랜더스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우천취소 이후 그라운드에 나온 SSG 선수들은 구단과 계약을 종료한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SSG 랜더스
마침 대체 외국인 투수가 필요했던 두산이 시라카와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한국 무대에서 검증이 되었고, 실전 공백이 없는데다 빠른 합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라카와 만큼 두산에 들어맞는 퍼즐도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에릭 요키시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던 두산은 결국 시라카와를 선택,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재활선수 명단에 오른 브랜든 와델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시라카와를 낙점했다.
두산 관계자는 "시라카와는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춰 선발투수로 적합한 유형이다. 아울러 KBO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지며 적응을 마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11일 KT 위즈와의 주중 시리즈를 진행 중인 수원으로 합류해 선수단과 상견례 할 예정이다. 시라카와는 "두산 베어스라는 좋은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 한 개 한 개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영입하면서 후반기부터 완전히 새로운 로테이션을 꾸리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예상대로,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시라카와가 이번주 토요일, 발라조빅이 일요일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두산은 이번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치른다.
두산 베어스가 10일 우완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 총액 400만 엔에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었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올해 5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시라카와는 KBO리그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한 바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