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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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예뻤던 20대, 왜 못 즐겼을까…아름답게 나이 들 것"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7.05 17:10



(엑스포츠뉴스 부천, 김유진 기자) 배우 손예진이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5일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손예진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예진과 정지영 조직위원장, 모은영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손예진은 2017년부터 한국 영화의 현재를 이끄는 동시대 대표 배우를 선정해 진행하는 '배우 특별전'에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에 이어 올해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이날 손예진은 "이번에 이렇게 특별전을 열게 됐는데, 특별전은 뭔가 어떤 선배님들의 어떤 영역이라고 생각을 했었다"고 인사하며 운을 뗐다.

이어 "제가 (특별전을 할 만큼의) 필모그래피와 나이와 역량이 되는지, 내가 그런 특별전을 해도 되는 배우인가에 대해 굉장히 의심을 했었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저도 나이가 생각보다 많이 먹었더라"고 웃은 손예진은 "그래서 뭔가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서 개최하게 된 것이 너무 영광이고 감개무량하다"고 특별전 개최 소감을 전했다.

1982년 생으로,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손예진은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발돋움해왔다.



영화 '연애소설'(2002)과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덕혜옹주'(2016),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 '협상'(2018)을 비롯해 드라마 '연애시대'(2006),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사랑의 불시착'(2019) 등 수많은 히트작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강렬한 색깔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최근까지도 온라인 상에서는 일명 '손예진 리즈 시절'로, 신인 시절 남다른 청순함을 자랑하는 작품 속 손예진의 영상들이 꾸준히 회자되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에 손예진은 "'리즈 시절'이라고 하면 그것은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닌가. (저도 돌아보니)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클래식' 때가 진짜 예뻤더라. 그런데 그 때는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온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그런데 요즘 미디어를 통해 제 과거의 모습이 많이 나와서 보게 되니, '내가 이런 눈빛과 이런 표정이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은 다시는 그런 눈빛과 모습을 할 수 없지 않나. 20대 초반의 그 풋풋함을, 그 때는 왜 더 즐기지 못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아름답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한 손예진은 "누구나 20대 때는 다 자기들만의 리즈 시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은 절대 영원할 수 없지 않나. 그 때를 즐기고, 이제 나이가 들어서 나의 모습에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얼굴을 가지고 싶다. 그게 사실은 더 어렵지만 저의 또 다른 목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일 개막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영화 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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