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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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의 팅커벨' 송강, "서사 백만개" 히든카드 신스틸러 [그냥 '탈주'해④]

기사입력 2024.07.03 12:50 / 기사수정 2024.07.03 12:5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에 특별 출연한 배우 송강이 개봉 후에도 꾸준히 회자될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탈주'에서 송강은 북한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드러나지 않은 과거를 궁금하게 만드는 인물 선우민으로 특별 출연했다.

특유의 밝은 비주얼로 스크린을 채우는 송강은 극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구교환의 드러나지 않은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는 역할로 활약하며 지난 4월 군입대 후 공백기를 무색케 할 이름값을 해낸다.

'탈주' 개봉 전 열린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후 현상과 선우민의 관계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오간 바 있다.




이종필 감독은 송강에 대해 "현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데 있어서 과거와 내적 욕망을 드러낼 수 있는 팅커벨 같은 역할이 필요했다"면서 송강의 얼굴이 많은 서사와 사연을 엿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당초 송강이 연기한 이 캐릭터는 관습적으로 '여성'을 생각했지만 짧아도 임팩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남성인 송강으로 바뀌게 된 과정이 자리하고 있었다.

특별출연임에도 북한 사투리 대사 구사까지 신경썼다.

이 감독은 "북한말도 송강 씨에 걸맞은 북한말이어야 했다"면서 "북한말 선생님과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모른다. 우리 사투리도 지역에 따라 다르듯이, 같은 북한 사투리라고 해도 옛날 북한말일 수 있기 때문에 디테일에 신경 썼다. 러시아 유학파라는 설정에 맞춰 지금의 현실처럼 거의 똑같이 구현했다"고 말했다.

구교환도 작품 속 송강을 "현상의 창문을 열어주는 존재"라고 표현하며 "현상이 러시아에 있던 시절에 그에게 많은 영감을 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관계성으로 바라봐주실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저한테 영감과 영향을 준 사람이자 다시 마주했을 때 부끄럽고, 내가 창피해지는 존재로 설정했다. 그렇게 넓게 다가가려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속 감탄하면서 찍었다"는 이 감독에 이어 이제훈과 구교환도 송강을 향한 마주했을 때의 놀라움을 전했다.

이제훈과 구교환은 2일 공개된 유튜브 '살롱드립2'에 출연해 송강의 특별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제훈은 "저희 둘이 나오지만 다른 등장인물이 여러 분 계신다"면서 '송강 씨도 보이더라'는 MC 장도연의 말에 "실제로 송강 씨를 보고 ''만찢남'이라는 단어를 여기서 써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라고 얘기했다.



송강과 같은 소속사(나무엑터스)에 있는 구교환도 "송강 씨가 화면에서도 매력이 넘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봤을 때도 매력이 넘친다. 송강 씨가 현상의 서사와 관계를 맺는 인물인데, 짧게 나와도 백만개의 얼굴을 만들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했을 때 송강 씨가 생각나서 (소속사) 사장님도 조르고 송강 씨도 졸랐다"고 말했다.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임팩트로 '탈주'를 보는 재미를 더할 송강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살롱드립2'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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