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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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母 향한 '원망' 극복…"어린 시절, 구할 수 없었을 것" (여행갈래?)[종합]

기사입력 2024.06.30 21:52 / 기사수정 2024.06.30 21:52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가수 이효리가 엄마에 대한 원망을 이겨냈다. 

30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하 '여행갈래?')에서는 이효리와 엄마의 5박 6일 여행의 마지막 날이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아침부터 팽팽한 대립을 보였다. 이효리는 "내 어린 시절의 상처는 아빠가 아닌 엄마 때문"이라며 원망을 드러냈고, 엄마는 "그만하자"며 자리를 떠났다.

이내 두 사람은 준비를 마치고 산 속의 한 카페로 향했다. 해당 카페에서 모녀는 사장님과 속마음을 터넣고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딸이 엄마와 아빠에 대해 이것도 묻고, 저것도 물었다"며 웃었고, 이효리는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들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본격적으로 카페를 구경하기 위해 자리를 떠났고, 엄마와 사장님이 하는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차의 향을 맡고 어떤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냐"는 사장님의 말에 엄마는 과거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이효리는 "엄마가 말을 많이 하네. 나한테보다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약간은 씁쓸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이효리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저는 항상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했다. 내 기분이 어땠는지, 지금은 어떤지"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거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게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엄마가 공감해주길 바랐다"고 덧붙이며 "엄마도 마찬가지로 소소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길 원했던 거다"라고 깨달은 바를 밝혔다.



또한 이효리는 엄마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면서 "엄마는 귀엽고 순수한 사람, 호기심 많고 경험해보고 싶은 게 많았던 사람 같다. 기회가 없어서 펼치지 못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본인과 동시대에 태어났다면 자신과 비슷한 모습이었을 것 같다고.

다음으로 엄마는 인터뷰에서 "그때는 왜 그렇게 남편이 무섭고 하늘 같고 그랬다. 지금 같은 배짱이 있고, 머리가 깨어 있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 지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효리는 아침에 했던 "왜 나를 어딘기로 데려가지 않았냐"는 원망에 대해 "엄마가 나를 안 구출한 게 아니라 구출할 수 없었겠구나"라며 이해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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