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뮌헨의 새로운 감독인 뱅상 콤파니를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수비수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김민재 입장에선 경쟁 수비수의 돌출 발언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15일(한국시간) UEFA(유럽축구연맹)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둔 프랑스와 뮌헨의 센터백인 우파메카노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우파메카노는 뮌헨을 떠날 수 있냐는 질문에 "두고 볼 것이다. 뮌헨은 유럽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며 "아직 책임자들과 논의한 바는 없지만 전적으로 유로 2024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후에 우리는 얘기를 나눌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뮌헨의 새로운 콤파니 감독에 관해 "그는 내가 정말 좋아했던 수비수였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우파메카노는 이번 여름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여러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우파메카노는 프리미어리그행을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어려운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확고한 센터백 주전이었으나 지난해 여름 뮌헨이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김민재를 영입하며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번 시즌 뮌헨을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은 전반기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택했다. 그러나 김민재와 달리 우파메카노는 전반기 부상이 잦으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출전하면 김민재와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월 아시안컵으로 김민재가 한 달간 팀을 이탈하자 뮌헨은 센터백 보강에 나섰고 토트넘 홋스퍼에서 벤치만 지키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다이어의 영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투헬 감독은 후반기 주전 센터백으로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택했다. 두 선수가 빌드업에 있어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와의 경쟁에서도 밀리며 4번째 센터백 옵션으로 밀렸다.
주전 경쟁에서 먹구름이 낀 우파메카노를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파메카노는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뮌헨에 잔류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고 그의 입장이 바뀌어 이번 여름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뮌헨은 이번 여름 센터백 정리가 필요하다. 4명의 센터백에 슈투트가르트의 일본인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요나단 타 영입에도 가까워졌다. 4번째 옵션으로 밀린 우파메카노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다음 시즌 뮌헨을 이끌 콤파니 감독이 구단에 우파메카노를 다음 시즌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라며 구단에 팔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뮌헨은 우파메카노 대신 더리흐트를 판매 대상으로 올리며 입지에 변화가 나타난 듯했다.
이번 시즌 주전에 밀린 김민재로서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김민재는 후반기 주전에 밀려 다음 시즌 주전 경쟁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콤파니 감독이 우파메카노를 원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센터백으로 유로 2024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D조에 편성돼 오는 18일 오스트리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폴란드와 조별 예선을 치른다. 우파메카노가 뮌헨에 잔류할지 여부는 대회가 끝난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