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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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자부심 굉장해" 연극의 힘 보여줄 '햄릿', 신구 배우 조화도 '환상'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6.13 18:05



(엑스포츠뉴스 대학로, 이창규 기자) 신구 배우들의 조화로 뭉친 연극 '햄릿'이 2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와 관객들을 만난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연극 '햄릿'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강필석, 이승주,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손진책 연출 등이 참석했다.

'햄릿'은 2016년 초연, 2022년 이후 세 번째 시즌을 맞았으며 앞선 시즌에 이어 손진책 연출이 세 번의 시즌을 모두 맡았다. 이번 '햄릿'은 대극장 연극의 활성화와 순수예술 연극의 미래를 위해 연극계 전체가 뭉쳐 더 큰 의미를 지닌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오늘로서 공연 5일째를 맞고 있는데, '햄릿'을 보신 관객분들의 평가가 굉장히 좋아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연극계에 생기가 돌고 있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대극장 연극이 제작되고 있고, 연극끼리의 경쟁을 통해서 수준높은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지 않나 기대감을 갖고 있다. 대극장 연극이 활성화하면 중장년층 관객들로 저변 확대가 가능하다. 앞으로도 계속 대극장 연극을 만들어야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설적인 선배들부터 후배들까지 함께한 공연을 올릴 수 있다는 건 복이고 행운이다. 애써 만든 작품을 3개월 가까이 장기 공연을 올리는 모험과 도전을 하게 된 건, 공연 문화를 만들어야하지 않겠나는 생각에서였다. 많은 지지와 응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우 4역을 맡은 손숙은 "저희는 '햄릿'이라는 공연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 지난 2022년 공연 때에는 강필석이라는 배우를 탄생시켰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이승주와 루나라는 배우를 탄생시킨 게 아닌가 싶어 굉장히 큰 보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1역의 박정자는 "오늘 같은 날은 굉장히 쑥스럽고 더 떨린다. 연출이 객석에서 봤을 때 템포가 느려졌다고 했을 때 저희도 동시에 느꼈다"고 소감을 전한 뒤 "연극은 항상 라이브다. 찍어서 돌려볼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르기 때문에 매번 새롭게, 매번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연극의 숙명이고 배우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햄릿 역의 강필석은 "지난주에 첫공을 올렸는데, 2년 전과 무대도 달라지고, 연출 방향성도 달라져서 처음 들어갔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첫 관객들 만나고 (박)정자 선생님이 대사를 하시는 순간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이 그 때의 기억이 오면서 커튼콜때도 울컥하더라. 다시 이 무대가 시작됐구나,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꿈같았다"고 밝혔다.



선왕 역의 전무송은 "공연을 올려놓고 며칠 동안을 객석에서 보고 귀로 듣고 그랬다. 그런데 제일 마음을 든든하게 한 건 이 나이를 먹고 보니까 우리 후배들이 참 잘 훌륭한 후배들로서 뒤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제가 굉장히 기대했던 이상의 후배들이 나타나서 마음이 흐뭇하다. 이제 안심하고 때를 기다릴 수 있을 거 같다"고 흐뭇해했다.

이번까지 총 세 번의 '햄릿'에 모두 참여한 손숙은 "이번이 제일 힘든 것 같다"면서 "이전에는 더블 캐스팅이 없었어서 원캐로 했는데, 이번에는 석 달이라는 장기간을 하다보니 더블 캐스팅을 많이 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연습이 산만하고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연출자가 가장 힘들었을 거 같고, 배우도 긴장하게 된다. 이게 제대로 되는지 안되는지 초조했다. 나이가 많은 배우가 있다보니 저 같은 경우는 지난 공연에는 권성덕 선생, 윤석화가 참여했는데 이번엔 아프고 연세가 많아서 참여 못하게 되니까 다음엔 제가 참여할 수 있을까 싶어서 긴장되더라"고 털어놨다.

강픽석은 "3개월간 대장정이 시작된다. 이 선생님들 모시고 시끌벅적하지 않으면 우리의 앞으로는 없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무대 만들어나갈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고, 박정자도 "강필석과 이승주 두 햄릿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너무 맛깔스럽다. 석 달 동안 공연이 진행되니까 두 햄릿을 봐주셨으면 하는 욕심을 내본다"며 "저희는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연극의 힘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고, 정말로 많은 관객들이 햄릿의 대사를 들으러, 안무를 보러 와주시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햄릿'은 지난 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9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신시컴퍼니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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