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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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렬 "모친상에 술만 1000잔…부모님 유품, 문신처럼 갖고 다녀" (4인용식탁)[종합]

기사입력 2024.06.10 21:20 / 기사수정 2024.06.11 01:5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맨 지상렬이 지난 3월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가고 있는 일상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지상렬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상렬은 절친한 개그맨 후배 신기루, 박휘순, 이상준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상렬의 어머니는 지난 3월 26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신기루는 "(선배님을) 장례식장에서 마지막으로 뵀었는데 얼굴이 괜찮아 보이셔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이에 지상렬은 "그대들 덕분이다. 만약 내가 혼자였다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흡수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지상렬은 "어머니 장례를 4일장으로 했다. 얼추 세어봤는데, 잔으로만 봤을 때 술만 1000잔 정도를 마신 것 같다. 그리고 물론 놓친 분들도 있겠지만, 가시는 엘리베이터까지 다 배웅하면서 다 버튼을 눌러드렸었다. 너무너무 감사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왔던 사람이 (최)양락이 형이고, 맨 마지막에 왔던 친구가 (강)호동이었다. 그 사이에 (이)태곤이도 왔었다. 한 분 한 분 너무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두 달 정도 지났는데 지금은 어떠시냐"는 박휘순의 말에 지상렬은 "매일매일 생각난다. 그런데 내가 깊은 슬픔에 빠져있으면 부모님이 너무 슬퍼하실 것을 아니까, 밝게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상렬은 "'4인용 식탁'이 원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같이 음식을 먹는 것 아니냐. 그런데 내가 형님, 형수님과 같이 살고 있어서 집에 가서 '우와' 하면서 먹기엔 좀 그렇고 불편할까봐 이 곳으로 왔다"며 새로운 장소로 친구들을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지상렬은 "형님은 정말 효자인 것 같다"는 박휘순의 말에 "나보다는 형수님의 역할이 컸다. 형수님이 40년간 한 집에 살면서 어머니를 모셨었다. 어머니가 거동을 못하시니 나중에 기저귀를 찼는데 그런 것도 바로 갈아드리고 목욕도 해주시고 그랬다. 12년 전부터는 어머니와 한 방을 쓰면서 어머니를 돌봐주셨다"고 얘기했다.



지상렬은 "어머니 임종하시는 것까지 봤었다. 요즘에는 어르신들이 집에서 돌아가시는 경우를 보기가 좀 힘들다고 하더라. 어머님이 내게 항상 '술 좀 그만 먹어라'고 하시곤 했는데, (오늘처럼 술을 안 먹는 것을 보시면) 놀라실 것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어머니를 보내드리면서, 쑥스럽지만 이 물건들을 갖고 다닌다"며 어머니가 쓰던 손수건과 가락지, 부모님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과 아버지가 쓰던 시계를 꺼내보였다.

지상렬은 "아버지께서 항상 공부는 잘 하지 못해도, 능력이 되면 너보다 안 좋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그것을 잊지 않으려고, 문신처럼 이렇게 갖고 다니는 것이다"라며 부모님의 유품을 갖고 다니는 이유를 설명했다.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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