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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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양석환 모두 지적한 전민재의 주루 플레이···국민타자는 "더 과감하면 좋을 것"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6.08 18:14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전민재가 팀 승리에도 미소 짓지 못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5-5로 팽팽하게 맞선 11회말 전민재-헨리 라모스-양의지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김재환의 끝내기 사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과정을 놓고 보면 선두타자 전민재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하지만 전민재는 라모스, 양의지의 안타 때 진루하는 과정에서 다소 소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라모스의 우전 안타 때 2루에서 멈췄고, 마찬가지로 양의지의 우전 안타 때 3루 진루에 만족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말 2사 1루 두산 전민재가 KT 김민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말 2사 1루 두산 전민재가 KT 김민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루에 도착한 양의지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고, 경기 후 '캡틴' 양석환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양석환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인 만큼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민재를 포함해 그런 선수들이 더 좋은 주전급 선수로 거듭나려면 그런 상황에서 상황 판단이나 본인이 해야 하는 걸 더 정확하게 해야 한다. 지금처럼 의미 없이 넘어가다 보면 계속 백업을 맡을 수밖에 없다"며 "민재가 의기소침한 건 당연하지만, 그 안에서 본인이 느끼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8일 KIA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당연히 (양)의지의 타구는 (전민재가) 들어올 수 없는 타구였다. 눈높이로 타구가 날아갔기 때문에 2루주자가 봤을 때 잘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판단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좀 아쉬운 건 무사 1루에서 라모스의 안타 때 나성범에게 향한 타구였다. 충분히 3루로 갈 수 있었다"며 "그런 부분은 아쉽지만, 조금 전 고토 고지 3루코치와 이야기를 했다. 한 번 실수한 건 용납할 수 있지만,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과감한 플레이를 실패한다고 해서 질책하지 않으니까 과감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은 기존 조수행과 정수빈 등 주축 선수들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전민재와 이유찬 등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두산의 시즌 도루 개수는 83개로, LG(101개)에 이어 전체 2위다.

이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한 베이스 더 가는 베이스 러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계속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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