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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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나훈아, 곡까지 선물해줘…내가 대신 죽겠다고 기도" (지금, 이 순간)

기사입력 2024.06.07 07:54 / 기사수정 2024.06.13 11:46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심수봉이 나훈아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심수봉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심수봉은 데뷔 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25살에 나훈아에게 가수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윤종신은 "1975년이면 나훈아 선배님 인기가 최고봉인 시절"이라며 놀라워했다. 심수봉은 "저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없었다. 단지 미국 유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며 "낯이 좀 익은 분이 오셨길래 서비스 차원에서 '물레방아 도는데'를 불러드렸다. 심심해서"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 분이 깜짝 놀라셨던 거 같다. '음색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면서 나훈아 선배님이 저한테 직접 곡까지 만들어 주셨다"면서 '여자이니까'를 선물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윤종신은 "이 노래가 해석이 되게 묘한 노래"라고 말했는데, 심수봉은 "제가 고백한 것처럼 만들어놔서 이상했다"면서도 "선배님인데 이렇게 말해도 되나"라고 웃으며 편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윤종신은 "선배님은 남의 곡을 안 부르시지 않나. 본인의 이야기를 쓰시는 분이라 나훈아 선배님의 감성이 낯설었던 것"이라고 수습했다.



하지만 심수봉은 대형 교통사고로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이 때문에 '여자이니까'는 3년 뒤에야 발매될 수 있었다.

심수봉은 "나훈아 선배님이 군대에 갔는데 위험한 임무에 투입됐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저 분이 저렇게 죽으면 안 돼요. 저 사람 대신 제가 죽을게요'라고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고, 저한테 고맙게 해준 분도 없었다. 저를 챙겨준 나훈아 선배님께 푹 빠져서 간절한 기도를 했는데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기도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다. '내가 죽을게요' 해서 그런지 왼쪽 얼굴뼈가 함몰됐다"면서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고 털어놓기도.

이후 나훈아는 심수봉이 입원한 병실에 찾아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고. 이를 들은 윤종신은 심수봉의 대표곡 '그때 그 사람'을 언급했다. 나훈아를 떠올리며 쓴 곡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심수봉은 "여보 어떻게 얘기해야 돼?"라면서 녹화장에 함께 방문한 남편을 의식해 웃음을 줬다.

사진= '지금, 이 순간'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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