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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올 여름 2340억까지 쏜다…유로파리그 우승 전력 꾸리나→다니엘 레비 '큰 그림' 눈 앞

기사입력 2024.06.05 20:43 / 기사수정 2024.06.05 20:43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2000억원 넘는 돈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가 새로운 규칙을 도입하면서 가능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 오랜 계획이 결실을 맺음에 따라 이번 여름 최대 1억 3400만 파운드(약 2340억원)를 지출할 수도 있다"며 "토트넘은 2024-2025시즌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제 조건은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규칙을 바꿔야 한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는 6일(현지시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고 레비가 참석한다"며 "회담은 주로 새로운 이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새로운 규칙이 도입되면 토트넘은 선수단 비용에서 1억 3400만 파운드 상당의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PSR이란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3시즌 동안 1억 500만 파운드(약 184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내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말한다. 이번 시즌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PSR을 위반한 혐의로 각각 승점 6점, 4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이 규칙이 프리미어리그에만 있고 클럽들이 지키기 어려운 규칙이기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클럽들이 회담을 통해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규칙이 도입된다면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이적 시장에 움직임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시즌 목표를 리그 우승으로 잡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고했다. 토트넘이 2000억원이 넘는 돈으로 선수단 보강을 도울 생각이다.

레비 회장의 공도 컸다. 레비 회장은 지난 4월 토트넘이 발표한 2022-2023시즌 재무제표에서 잠재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라며 이적 자금을 위해 토트넘의 일부 지분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2022-2023 재무제표는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구단 경영을 반영한 것이다.

토트넘 지분을 원하는 구체적인 움직임도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 레비 회장은 대서양 전역의 관심 속에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구단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적어도 두 개의 미국 그룹이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한 뒤 프리 시즌 트로피를 제외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우승을 위해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명장들도 데려왔으나 모두 무관에 그쳤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유럽 진출 이후 소속팀 우승이 없다.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구단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 해리 케인은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5위로 마무리했으나 리그 초반 1위까지 오르며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고 레비 회장도 자금 조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토트넘이 막대한 자금과 함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손으로 나설 수 있을지 그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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