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말 듣길 잘했어" 진선규·장항준, 심사위원 된 특별한 사연 (더 매직스타)[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더 매직스타' 장항준과 진선규가 각자의 아내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진선규, 한혜진, 박선영, 장항준, 이은결, 박성훈 CP가 참석했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 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날 진선규는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인 '스타 저지'로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예능이라고 해서 떨리기도 하고, 누군가를 보고 평가해야하는 입장 아닌가. 그래서 '난 못하겠다' 싶어서 고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아내가 '마술을 본다는 게 너무 재밌을 거 같다'더라. '오빠가 재밌는 공연을 보고 후배들한테 얘기해주듯 하면 좋을 거 같다'고 했다"면서 "올해는 '아내의 말을 잘 들으며 살자'고 생각했어서 섭외에 응했는데, 아내 말을 잘 들은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선규는 "어떻게 보면 일상에 저희들은 아이처럼 웃을 수 있거나 즐길 수 있는 순간이 드물게 주어진다. 예능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런 거 잘 못한다'고 뒷전에 있었는데, 마술사분들의 마술을 보면서 진짜 녹화하는 하루 종일 아이처럼 행복할 수 있었고, 다른 걸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준 느낌"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 또한 "녹화를 하면서 이렇게 놀랍고 즐거웠던 적이 있나 싶다. 다른 건 돈 때문에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처음에 김은희 씨가 '오빠 예능 섭외 왔네?' 하더라. '오빠가 왜 마술 심사를 해?' 그래서 '나도 모르겠구나' 했다"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장 끌렸던 건 날로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느낀대로만 말씀드리면 그게 제일 컸다. 제가 마술을 할 필요는 없으니까"라고 농담했다.

이어 "그런데 녹화를 진행하면서 현대 마술은 예술의 경지에 들어갔구나 하는 걸 느꼈다. 무대, 음악, 조명, 수많은 움직임들, 내러티브들이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마술과 다른 경지에 올라간 거 같았다"면서 "진선규 씨가 이야기한 것처럼 영감에 자극을 받고 활력을 얻었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한편, '더 매직스타'는 1일 오후 5시 30분 첫 방송되며, 이후로는 오후 6시 방송된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