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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변우석X김혜윤, 아는 맛 그 이상 '선재 업고 튀어' (진진봐라)[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4.05.25 12:50



[진진봐라]는 진짜 진짜 꼭 (들어) 봤으면 좋겠는 세상의 모든 것을 추천하는 '개인의 취향' 100% 반영 코너입니다. 핫한 가수들의 앨범 혹은 숨겨진 명곡, 추억의 노래부터 국내외 드라마, 예능, 웹 콘텐츠 등 한때 누군가의 마음 한 편을 두드린 선물 같은 콘텐츠가 지닌 특별한 '무언가'를 따라가 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나 목숨 건 사랑 좋아했네."

단순한 '로코'인 줄 알았는데,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풋풋한 로맨틱 코미디의 탈을 쓰고 '쌍방 구원', 그 어려운 걸 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 무섭다는 아는 맛일 줄로만 알았는데, 반전과 예측불가라는 천연조미료를 첨가해 도파민을 '싹' 돌게 만들고 있는 것. 

극 초반의 큰 줄기는 나의 '최애' 류선재(변우석 분)를 살리기 위해 임솔(김혜윤)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것.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던 임솔(김혜윤 분)은 삶의 의지를 잃은 순간, 우연한 라디오 전화 연결을 통해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요"라는 한마디로 위로와 용기를 준 류선재의 열성팬이 된다.

그러나 타임슬립 후 '약속의 짝수 회차'마다 반전이 드러나며 도파민 파티가 시작된다. 알고 보니 2008년 19살의 류선재는 이미 임솔을 짝사랑하고 있었던 것. 또한 사고 당시 기억을 잃었던 임솔을 구한 사람 역시 류선재였다. 돌아간 과거에서, 임솔이 몰랐던 사실들을 발견하고 사고를 피하기 위해 분투하면서 '타임슬립' 장치를 통한 예측 불가한 전개가 계속됐다.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 속에서도, 단 하나 확실한 건 모든 시간 속에서 류선재와 임솔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 이 절절한 순애보를 보여주는 두 인물이 과몰입을 유발 중이다. 

류선재는 임솔이 거슬러 간 과거에서 모두 임솔을 위해 살다가 떠난다. 임솔에게 첫눈에 반했던 류선재는 그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었으며, 타임슬립해 2008년 임솔과 엮이기 시작한 19살 류선재도 온 신경이 임솔이었다. 20살 대학생 때도 임솔만을 바라봤고, 급기야 임솔을 구하다 자신이 죽게 되는 걸 짐작한 후에도 "도망치지 말고 그냥 나 좋아해라. 너 구하고 죽는 거면 난 괜찮아"라는 고백까지 한다. 기억이 리셋된 34세 류선재 역시 임솔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임솔 역시 '솔친자'(임솔에게 미친 자) 류선재 못지않다. 류선재와의 인연을 몰랐을 때도, 알게 된 후에도 머릿속엔 류선재를 '살린다'는 생각뿐이다. 류선재가 스스로 떠난 줄 알았을 땐 데뷔를 막기 위해 분투했지만, 살인마 김영수(허형규)의 존재를 알게 되고 타깃을 변경한 걸 알게 된 후에는 마음을 억누르고 류선재와 최대한 엮이지 않으려 피한다. 위험을 알면서도 류선재가 곁에 없도록 수까지 쓴 임솔은, 그럼에도 운명을 바꾸지 못하자 류선재와 나눈 모든 시간과 마음을 뒤로한 채 '첫 만남' 자체를 없애 류선재의 기억을 리셋시켜 버린다.




10대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마음을 보여준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을 도왔다. 류선재를 만나 신드롬 급 인기를 끌고 있는 변우석은 수영 선수 출신의 고등학생부터 20살 대학생, 아이돌 밴드 보컬과 톱배우까지 다양한 시간 속 류선재를 자연스럽게 소화 중이다. 또한 임솔 앞 풋풋한 소년의 모습부터 성숙한 어른의 모먼트까지, 직진하는 류선재를 통해 청량과 애틋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청춘'을 연기하는 김혜윤은 이미 시청자들 사이 믿고 보는 '아는 맛'으로 자리 잡은 상황.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통통 튀는 연기로 미소를 안겼다. 34세의 기억을 안고 19세가 된 임솔을 능청스럽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타임슬립 후 '찐' 19살 임솔이 됐을 때 목소리부터 달라지는 변화로 시청자들의 혼란을 줄였다. 또한 시간을 거슬러 류선재를 지키는 과정에서 많은 눈물을 쏟으며 감정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목숨을 건 타임슬립 끝, '기억 잃은 류선재'라는 뜻밖의 전개로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이미 온 세상이 '선업튀'지만,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인 만큼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사진=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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