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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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돌아가신 할머니 임종 떠올리다 눈물…"가장 후회되는 선택" [종합]

기사입력 2024.05.22 22:33 / 기사수정 2024.05.23 16:08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변우석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축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변우석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변우석은 "모델을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다. 그때 제가 들어갔던 회사에서 콘테스트를 열었는데 거기서 수상을 하면 지원해 주겠다. 운 좋게 수상을 해서 그때부터 밀어주셨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모델을 하면서 그 당시는 경제적으로 돈을 벌고 할 때가 아니니까 집안에서 지원을 받았지만 악착같이 모델을 해서 지원해주신 걸 다 갚았다더라"라며 감탄했고, 변우석은 "지원해주셨다고 얘기는 했지만 사실 그럴 형편이 되진 않았다. 부모님한테 '내가 갚겠다. 나중에 성공해서 그러겠다' 이야기를 하면서 부모님도 아들이 원해 하는 거니까 하고 지원을 해주셨다"라며 못박았다.



변우석은 "빚이 많이 있으셨는데 집안의 금전적인 문제로 떨어져서 살게 된 순간들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푸쉬를 해주시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델 일을 하면서 우연치 않게 큰일들을 하게 돼서 돈을 벌게 됐다.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빚을 갚아드렸다. 그때의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제가 처음 보는 부모님의 표정이었던 거 같다"라며 회상했다.

변우석은 "사실 어렸을 때 그런 생각 하지 않냐. '내가 이 큰 돈 가지고 다른 것도 해볼 수 있고 이런 경험도 해볼 수 있는데 나는 그러지 못한 환경에 있네'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렇게 하고 부모님 표정을 볼 때 '내 인생에서 제일 잘한 선택이다' 할 정도로 그건 잊을 수가 없다. 너무 잘한 선택이었던 거 같다"라며 뿌듯해했다.

또 유재석은 "우석 씨 목표가 성공해서 집을 마련하는 거라고 했다 그러더라"라며 질문했고, 변우석은 "집이 좀 작았는데 1층에 세탁소가 있었고 계단이 엄청 가파른 계단인데 폭은 좁은 이층집이었다.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항상 할머니가 거길 올라가시는데 너무 불편하게 올라가시고 겨울에는 거기 눈까지 쌓이고 그런 것 때문에 좋은 집보다는 편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할머니랑 사이가 각별했다더라. 작품이 잘되고 하니까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난다더라"라며 거들었고, 변우석은 "할머니랑 같은 방을 썼고 같이 잤다. 이게 그렇다 보니까 문득문득. 진짜 죄송한 게 바쁘게 살다 보면 또 생각이 안 나다가 갑자기 한두 번씩 생각이 날 때가 있다. 매일 생각하고 싶은데 그게 좀 죄송하긴 하지만 그래도 할머니와의 추억은 너무 많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변우석은 "그런 거 있지 않냐. TV 한 대 밖에 없으니까 할머니가 '전국노래자랑' 보면 '할머니 나 딴 거 보고 싶다고' 하면서 맨날 싸우고. 어느 순간 할머니가 약간 다치셨는데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까 계속 악화가 되셨다. 부모님이 전화가 와서 '병원에 와봐야 될 거 같다' 하시더라. 병원에 갔다. 제가 그 타이밍에 고3이었고 입시를 하고 있어서 피곤했다. 할머니를 뵙고 어린 마음에 차에서 조금만 자고 올라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리자마자 전화가 왔다. 할머니 임종하셨다고"라며 고백했다.

변우석은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은 사실 더 볼 수 있고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약간의 편함을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던 순간이 사실 저한테는 가장 후회되는 순간인 거 같다. 전 지금도 제 곁에 할머니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운이 진짜 좋다. 무슨 일을 해도"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변우석은 "지금 이렇게 여기까지 온 것도 진짜 운이 좋고 할머니가 옆에서 계속 응원해 주시는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똥강아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우리 똥강아지 장하다' 그런 이야기해 주시지 않았을까. 할머니 먹는 것도 좋아하셔서 제가 같이 먹으러 다니고 그러지 않았을까"라며 털어놨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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