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6:26

'삼계탕 찹쌀죽 · 옻닭', 체질에 따라 해로울 수 있다

기사입력 2011.08.23 15:08 / 기사수정 2011.08.23 16:03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무더운 여름, 특히 복날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리지 않고 먹는 음식이 있다. 바로 한국의 대표적인 보양 식품인 '닭'을 재료로 만든 '삼계탕과 옷닭'이다.

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살이 가늘고 연해 먹기도 쉽고 단백질을 흡수하기 용이하게 되어 있다. 삼계탕 재료로 들어가는 인삼, 대추, 닭 등을 넣고 푹 고아낸 국물은 무더위를 이겨낼 영양만점 식품이다.

하지만, 대한한의사협회에 의하면 여름철 건강을 위해 먹는 보양식이 체질과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먼저, 삼계탕에 든 찹쌀죽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이 많은 체질에는 좋지 않다. 찹쌀은 나미, 점미라고도 하는데 멥쌀과는 달리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멥쌀에 비해 비중이 가볍다.

찹쌀은 맛이 달고 멥쌀보다 차지며 한의학적으로 비위 등의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은 작용이 있어서 위산과다, 위궤양, 급성 위염의 환자들이 멥쌀 대신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멥쌀이 찹쌀보다 소화가 잘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위장이 좋지 않을 때 찹쌀밥을 먹는다고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찹쌀은 그 성질이 따뜻하므로, 증상이 열로 인해 나타난 경우 혹은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소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위장의 상태가 아주 심하게 나쁠 때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금식을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옻닭에 사용되는 '옻'은 독을 지니고 있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옻은 한의학적으로 건칠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따뜻하고 약간의 독이 있으며 맵고 쓴 맛을 가지고 있다.

옻은 피가 뭉쳐 있는 어혈을 풀어주며, 피를 맑게 하고, 살충 효과가 있어서 어혈로 인한 여성들의 생리불순, 생리통, 가슴의 통증 등에 사용되며, 암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옻의 따뜻한 성질이 몸의 차가운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옻닭, 옻오리 등의 건강식품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옻에는 옥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일정량 이상을 복용하면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옻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옻닭 등을 복용한 이후 한 달 이상 입이나 항문 주위에 심한 피부 질환이 생기기도 하며 천식 등이 발작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는 한약재로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한약재로 사용되는 경우에도 한의사들의 엄격한 판단과 수치단계를 반드시 거쳐서 처방한다.

옷을 아무런 제한 없이 복용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임신부나 신체가 허약한 사람, 알레르기 환자 등은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대한한의사협회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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