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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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팬페이지] 넥센의 자체 청백전이 열린 대구구장

기사입력 2011.08.22 08:35 / 기사수정 2011.08.22 08:35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선발 장원삼 선수와 김성현 선수가 선발대결을 펼치고 송신영 선수가 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가 된 21일 대구구장에서의 삼성과 엘지의 경기는 마치 넥센의 자체 청백전 같았습니다.

작년 포스트시즌 5차전에서도 장원삼 선수와 이현승 선수가 무서운 투수전을 벌이며 넥센 청백전을 다시 한번 보여줬고 올시즌에 만해도 전 넥센의 선수끼리 붙어서 경기 결과가 바뀐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렇게 타팀에서 뛰는 예전 넥센 선수들을 보는 넥센팬들의 마음은 찢어지지 않을까요?

프로 스포츠는 물론 선수의 실력을 금전적 가치로 변환하여 평가하는 것이 일반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팬들이 선수에 대한 무한한 애정 때문에 경기장을 찾기도 합니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는 팀의 미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넥센은 벌써 수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현금으로 팔아먹었습니다.

20-20을 할 수 있는 외야수 이택근 내야수 황재균, 넥센의 좌완 트로이카 장원삼 이현승 마일영, 젊은 넥센의 선발 유망주 고원준, 커브가 매력적인 선발 김성현, 리그 탑급 셋업맨 송신영 선수 모두 타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이 선수들이 떠나지만 않았다면 넥센의 지금 순위는 꼴찌가 아니라
4강 경쟁을 할 정도로 강했을지 모릅니다.

활발한 트레이드 자체는 절대 욕을 먹을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제공되는 올바른 현상입니다.

하지만 넥센이 진행한 트레이드는 바로 현금 트레이드입니다. 자신들이 가진 자원보다 못한 자원을 받고 그 차이를 현금으로 매우는 행위는 어떤 프로스포츠를 보더라도 절대 긍정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대표적인 팀이 플로리다 마린스인데요, 쉐필드, 어글라, 미겔 카브레라 등 좋은 선수들을 발굴하여 키워내지만 그 선수들의 연봉이 일정 수준에 올라갈 때 쯤 미련을 갖지 않고 타 팀에 트레이드 해버렸죠.

97년과 2003년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철저하게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넥센도 계속하여 선수를 판다면 플로리드 마린스의 구장처럼 목동구장도 언젠가는 텅텅 비며 팬들의 외면을 받겠지요?

넥센이 정말로 '돈'을 벌기위해 프로야구단에 뛰어들었다면 오히려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렇게 팬들을 팔아치워 눈앞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보다는 선수들을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시켜 더 많은 팬들을 목동구장으로 이끄는 것이 정말 성공적인 수익창출이 아닐까요?

[사진=송신영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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