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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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내, 18살 연상 남편에 "카메라 앞이라고 연기하지 마" (결혼지옥)[종합]

기사입력 2024.05.13 23:3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베트남 아내가 카메라 앞에서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 남편의 모습을 황당해했다.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남편만 믿고 한국으로 왔으나 무시당하며 살고 있다는 베트남 아내와 되려 자신이 아내에게 무시당한다는 남편, '외톨이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결혼 17년차가 된 53세 남편과 35세 베트남 아내는 결혼 정보 회사를 통해 만났다고 했다. 남편은 "웃는 모습이 좋았다. 무슨 얘길 해도 밝게 웃어줬다"고 했고, 아내는 "드라마 보면 한국 남자들 멋있잖아. 착하고 다정했다. 나한테 관심도 많았다"고 연애 시절을 회상했다. 

번역기를 돌려가면서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결심한 두 사람은 결혼 후 현실에 부딪히면서 싸움을 자주 하게 됐다고. 남편은 "노력하면 맞을 줄 알았는데 현실에서 많이 부딪혔다. 문화적 차이일까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 얘기하다보면 어긋난다. 서로 말하는 방향이 달라서 싸움이 되고, 그게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이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도 관심이 없었다. 나편이 아내에게 말을 걸고 질문을 던져도 아내는 오로지 베트남 지인과 영상통화를 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3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은 첫째 아들을 비롯해 유치원을 다니는 딸에게도 아내는 관심이 있어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먹는 식단도 너무나도 부실해 MC들도 깜짝 놀랄정도였다. 

아내는 "밥 안한다. 애들이 먹고 싶다고 하면 배달을 시킨다. 청소도 잘 안한다. 집에 들어오기 싫다"고 말했다. 아내는 아들과 딸이 말을 시켜도 계속해서 베트남 지인과 영상통화만 했다. 



그리고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왔고, 아무도 반기는 사람이 없었다. 남편은 "집에 오면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이 없다. 자존심이 상한다. 따뜻하게 보듬어주면 가장으로 10배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데"라고 섭섭해했다. 

남편은 주방에 있는 아내에게 "뭐해? 내가 좀 도와줘?"라고 먼저 말을 건넸다. 이에 아내는 "웬일이야? 당신이 언제 나 도와줬어? 카메라 있다고 연기하지마. 원래대로 해"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냉랭한 태도에 "새벽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왔는데, 내가 엄청난 대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예의만 바는건데"라고 했고, 아내는 "오빠만 일해? 나도 일하잖아. 이 집에서 살려면 생활비 내라며"라면서 결혼생활 17년동안 남편에게 생활비를 받은게 4번이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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