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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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유 "'슬의생' 때는 여유 없었는데..." '눈물의 여왕'은?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5.06 08: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눈물의 여왕'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문태유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굿맨스토리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문태유와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별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문태유는 극중 변호사이자 백현우의 친구 김양기 역을 맡았다.

지난 28일 종영한 '눈물의 여왕'은 5.9%의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회에서 24.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JTBC 'SKY 캐슬'을 제치고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태유는 "너무 깜짝 놀랄 시청률이 나왔다. 종방연 때 작가님께도 말씀드렸다. 어쩌면 평생 이 정도의 스코어를 또 받아보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 영광스러운 시기에 작품에 함께하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어떤 작품은 역할도 마음에 들고 아무리 봐도 스토리 자체가 내게는 최고인데, 대중의 공감을 못 받을 때도 있지 않나. 그런데 이번에는 대중분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어쩌면 제 인생에서 제일 높은 성과를 거둔 작품으로 남을 수 있는 확률이 제일 높다보니 그 자체로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시청률이 계속해서 상승했던 만큼 tvN 역대 시청률 1위 기록 갱신에 대해서도 의식했다는 문태유는 "사실 '넘을거야'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못 넘으면 어떡하지 싶었다. 물론 시청률 기록에서 1위냐 2위냐가 작품의 평가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이왕이면 여기까지 왔으면 1위를 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래 아침잠이 많아서 일이 없을 땐 12시에 일어나곤 한다. 그런데 사람이 신기한게, 8시가 되면 일어나서 시청률을 확인하게 되더라"고 전해 웃음을 줬다.



그는 "첫 방송 다음날엔 그냥 나중에 찾아보고 '이 정도로 출발했구나' 했는데, 여기저기서 역대 1위 넘을까 하는 분위기 나와서 중후반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며 "방송이라는 건 무대와 다르게 제 눈 앞에 대중이 없지 않나. 영화는 박스오피스 순위나 관객수, 드라마는 시청률로 그런 걸 확인할 수 있다보니 그 시청률이 주는 감동이 있었다. 관객이 반이 찼던 극장에서 꽉 채워지는 걸 보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에 어떤 의도로 만들고 어떤 의미로 재미와 감동을 주려고 했는지 캐치하셨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태유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14%대의 시청률을 경험한 바 있다. 문태유는 "솔직히 그 땐 시청률이 주는 무언가를 캐치하고 느끼고 할 부분이 없었다. 고정으로 쭉 출연한 드라마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민폐를 끼치면 어떡하지 싶었다. 내가 나올 때 이상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제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즐기지는 못했던 거 같다. 무대에 오른 신인 배우가 객석을 보는 여유까지는 없다. '내가 준비한 걸 틀리진 않을까, 실수하지 않을까' 하고 겁이 나지, 객석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까지 신경쓸 여유는 없다. '슬의생' 때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문태유는 '눈물의 여왕' 제작진으로부터 오디션 제안을 받고 오디션을 통해 김양기 역을 맡게 됐다며 "영화로 예를 들자면 봉준호, 박찬욱 감독님이 새로 작품을 만든다고 하면 많은 배우들이 함께하고 싶어하지 않나. 마찬가지로 너무나 재밌는 드라마를 만드신 작가님과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맡은 김양기는 극중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이에 대해서 문태유는 "저희 드라마는 온 가족이 재밌게 시청할 수 있는 주말드라마다. 그렇기에 양기라는 사람이 나왔을 때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지한 사건이 벌어져야하는지, 환기가 되어야하는지 봤을 때 후자에 속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작가님도 첫 미팅 이후에 더 마음껏 재밌게 하셔도 될 거 같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초반에 확신을 갖고 연기를 했는데, 초반에 현우에게 '땅콩빵은 사랑이라고 본다' 하는 게 사실은 하기 힘든 선택이다. 자칫 드라마 톤에서 어긋나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방향성을 잡아주셨다"며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현우와 찐친이라는 부분에 포인트가 잡혔다. 고군분투하는 현우에게 찐친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걸 포인트로 잡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굿맨스토리, tvN, '눈물의 여왕'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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