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7인의 부활' 윤종훈이 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열연을 펼쳤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에서 서울 시장 양진모를 연기하는 윤종훈이 입체적인 연기로 양진모의 서사를 한 층 깊이 있게 담아냈다.
지난 방송에서는 서울시장이 된 양진모가 노한나(심지유 분)를 인질 삼아 가곡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려는 매튜 리(=심준석/엄기준)에 대항해 민도혁(이준)과 손잡고 매튜 리를 무너뜨리는 계획을 세웠다.
가곡지구 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식에서 개발계획 철회한 것. 이러한 양진모의 복수는 매튜 리를 폭주하게 했고, 양진모의 계획을 뒤늦게 알아차린 고명지(조윤희)가 후회와 미안함으로 노한나를 구하러 갔다가 매튜의 총에 맞아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
진모는 명지와 위장 부부로 지내며 에리카(정서연), 필립(산아) 그리고 한나와 가족 아닌 가족으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 자신을 서울 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준 명지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은근한 로맨스 기류도 엿보였지만 이내 선을 긋고 이혼을 선언했다. 자신과 함께라면 명지와 아이들이 위험해질 수 있음을 직감했기에 그들을 지키기 위한 양진모의 선택이었을 터.
윤종훈은 섬세한 눈빛 변화와 대사 톤의 완급 조절 등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연기로 복잡다단한 양진모의 심경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매튜의 계획으로 부부, 가족이 되었지만, 어느덧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고명지와 아이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키려는 양진모의 고군분투를 설득력 있게 그리며 캐릭터와 하나 된 연기를 펼쳤다.
이처럼 '7인의 부활'에서 극 초반부와 달라진 양진모 캐릭터를 연기한 윤종훈은 "시즌 2에서 양진모를 바꾼 핵심 키워드는 '가족애'라고 생각했다"는 연기적 기반을 설명했다. 이어 "양진모는 물론 고명지, 한나, 에리카, 필립이 서로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고 변화하는지 보는 것도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면서 "한나, 에리카, 필립과 연기하며 제가 큰 힐링을 받았고 이들의 순수함에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작업이었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엔터사 대표에서 정치인으로, 매튜가 정해준 위장 부부였지만 명지를 향한 연민과 의리 그리고 가족애까지 윤종훈은 캐릭터의 서사를 빈틈없이 채우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쏠리게 했다.
한편, '7인의 부활'은 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