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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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미 "걸그룹 '마른 몸매' 안쓰러워…'나'를 위한 삶 중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5.02 12: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허찬미가 긍정 에너지를 발산,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과정을 떠올렸다. 

허찬미가 2일 오후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토요일 밤에'를 발표했다. 복고풍 디스코 장르의 신곡 '토요일 밤에'를 통해 레트로 트로트 퀸으로 변신한 허찬미의 새로운 도전이 눈길을 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허찬미는 "이번 신곡은 EDM 느낌이 많이 들어가고, 레트로 풍에 트로트 창법도 많이 다르다 보니까 '이게 트로트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만큼 새로운 시도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0년, 아이돌 활동부터 '프로듀스101'에 이어 '미스트롯2'까지 허찬미는 끊임없는 도전과 시도로 성장, '칠전팔기 트롯오뚝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연습생 시절부터 자신을 채찍질하며 달려온 지난 세월,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많이 상하기도 했지만 '오뚝이'라는 별명처럼 허찬미는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다시 일어서서 달렸다. 

허찬미는 "사실 연습생 시절 무리하게 굶으며 살을 뺄 때도 그저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당연히 겪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먹지 못하니까 느끼는 배고픔이라고만 생각했지 정신적으로 힘든 줄은 몰랐다. 왜냐하면 내 꿈을 위한 선택이었기 때문이다"고 떠올렸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41kg까지 체중이 빠지면서 신체적으로 부작용을 겪기도. 허찬미는 최근 걸그룹들의 마른 몸매를 보면서도 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느꼈다 털어놨다. 

"제가 아이돌 활동할 때보다 더 말랐더라. 걸그룹 친구들끼리 '더 말라야 돼'라며 경쟁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너무 말라서 안쓰러웠다. 카메라에 예쁘게 나오고 다른 걸그룹보다 더 마른 몸매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위해 살았으면 좋겠다'고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따뜻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그러면서 "그때는 '나'는 없고, 남들이 바라보는 허찬미를 위해서만 살았다. 나를 돌아볼 여력이 없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챙겨줄 수 있기를 바란다. 저 역시 계속 노력 중이다"고 미소 지었다. 

전국을 돌며 팬들과 소통하는 바쁜 일정이지만, 이른 아침이든 늦은 밤이든 헬스장에 가서 꼭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빼먹지 않는다는 허찬미. 무리하게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지금의 탄탄한 몸매를 유지,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듀스101' 출연 당시 겪은 악마의 편집 피해, 이로 인한 악플 공격도 허찬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허찬미는 "당시 악마의 편집 피해로 대인기피증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자신감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이때 가족의 무조건적인 지지와 응원 속에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는 허찬미는 "저를 믿고 기다려줘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가족과 팬들 덕분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이제는 그 사랑에 제가 보답하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는 악플에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허찬미. 그는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낸 만큼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만약 악플을 본다고 해도 이제는 그 관심마저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그만큼 내려놓는 법도 배웠고,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고 전했다. 



트로트 가수로서 단단하게 자리매김 중인 허찬미는 앞으로 작사, 작곡 등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내공을 키워 '트로트 퀸'이 되겠다는 각오다.

그는 "언젠가 트로트 가수로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을 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담은 자작곡을 발표하고 싶다. 그 곡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 '도전해 보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사진=에이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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