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선우은숙과 이혼 후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유영재가 결국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21일 유영재는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 하차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지난 18일 자진하차를 결정했고, 이날 녹음방송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한 것. 그는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아껴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하셔라. 유영재였다"며 DJ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18일 자진하차 당시 유영재는 경인방송 프로그램 담당자와의 면담에서 "사생활 문제로 경인방송에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방송에서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떠나 더 이상 방송을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그동안 애청해 주신 청취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녹화방송이었던 21일에도 마지막 생방송이었던 19일에도, 선우은숙과 이혼 후 논란이 되었던 사실혼, 삼혼 등에 대해서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눈물만 흘리며 간접 해명했을 뿐이었다.
유영재는 "세상 살며 할 말을 다 하고 살 수 있나. 할 말이 있어도 때와 시간, 장소를 기다린다. 말을 하는데 있어 예절도 갖춰야 한다. 여기서 제 개인적인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을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나이가 62세인데 끝까지 좋은 인연을 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그간 여러 일들로 흠집이 난 부분에 있어서 저도 많이 미안하고 속상하다. 시간이 흐르면 저도 할 말을 할 날이 오겠지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별을 하고 나면 죽을 것만 같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의 상처가 아물기도 한다"며 "이별 이야기는 그만하자 이제. 뭘 잘했다고 이별 이야기를 자꾸 하나"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예고된 이별이라고 슬픔이 줄어드는 건 아닌 거 같다. 프로그램 든든히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유영재는 "다음부터는 좋은 진행자가 와서 인사를 할 거다"라며 작별을 이야기하며 "상처가 많이 깊었다. 아무는 데 시간이 걸릴 거 같다. 아문 자리에는 힘있는 새살이 돋아날 거다. 새살이 꽃피울 때 저도 할 말이 있을 거다. 그때 제 편이 되어달라. 그간 감사했다. 사랑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유영재는 지난달 5일 배우 선우은숙과 결혼 1년 6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0월 같은 종교를 두고 가까워졌다며 혼인신고를 했음을 알렸으나 협의이혼하게 됐다. 이어 유영재는 사실혼, 삼혼 논란에 휩싸였고 선우은숙은 방송을 통해 이를 인정해 논란이 계속됐다.
유영재의 사생활 문제로 인해 경인방송 청취자 게시판에는 비판글이 거셌고 하차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유영재는 명확한 입장은 함구한 채로 21일을 끝으로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사진=각 채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