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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2007년 첫홈런의 의미

기사입력 2007.03.10 06:28 / 기사수정 2007.03.10 06:28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007년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9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바펄로스와 시범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부터 시범경기에 출전한 이승엽은 5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하며 올시즌 맹활약을 선포했다.

이승엽은 2-2이던 5회 2사 2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우완 투수 미쓰하라 아쓰히로가 던진 몸쪽 낮은 변화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대형 2점 홈런을 날렸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을 당한 이승엽은 3회 1사 2루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 공포의 O-L포 신호탄

이날 이승엽의 홈런이 갖는 의미 중 하나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와 함께 같이 터지며 본격적으로 O-L포를 터뜨렸다는 것이다. 3번타자로 나선 오가사와라는 이날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이승엽도 오가사와라의 장타에 화답하며 진루타를 쳐서 궁합이 잘맞는 타선을 선보였다.

지난시즌 4번타자 이승엽을 받혀줄 타자가 없어 요미우리는 지난 겨울 오가사와라를 영입했다. 오가사와라는 지난 시즌 타율 .313으로 퍼시픽리그 4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이승엽과 오가사와라의 성적을 합치면 73홈런, 208타점, OPS .987이다. 두 선수가 지난 시즌의 활약만큼만 보여준다면 요미우리의 자존심회복도 멀지 않은 얘기가 될 것이다.

- 낮은 변화구, 135m의 대형홈런

이승엽은 겨울훈련 내내 근력훈련에 집중했다. 지난시즌 초반의 무서운기세에 비해 시즌 막판 부상과 체력저하로 인해 홈런페이스가 처진 것에 대한 보완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이승엽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낮은 변화구를 끌어올려 대형홈런을 만들었다. 낮을 공을 끌어올릴 만큼의 근력이 이승엽에게 형성되어 스쳐도 넘어갈 수 있는 파워를 갖추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승엽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13타수 5안타로 타율을 .385로 끌어올렸고,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 요미우리 홈페이지>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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