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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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 정상빈 언제 출격?…황선홍호, 한중전 앞두고 '연막 작전' 쳤다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4.19 19:46 / 기사수정 2024.04.19 20:23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수적 우세 속에서도 첫 판을 패한 중국을 더 고민에 빠트리는 일이 있다.

바로 '황선홍호' 에이스 정상빈의 출격 여부다. 황선홍 감독이 중국전이 아닌 오는 22일 일본전 정상 출격을 공언했지만, 그렇다고 중국전 출전을 완전 제외한 것도 아니다. 중국 입장에선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중국과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B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축구의 양강이 한 조에 속한 가운데 두 팀의 동아시아 라이벌 중국도 B조에 꼈기 때문이다.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포함되면서 8강 티켓 손에 쥐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 됐다.

그럼에도 한국은 UAE와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태석의 코너킥을 이영준이 헤더골로 집어넣는 등 후반 교체로 들어온 두 선수가 극장골을 합작, 첫 승을 낚고 세계축구사 첫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행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중국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전반 이른시간 선제골을 내준 뒤 상대 선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으나 골결정력에 땅을 치며 결국 0-1로 진 상태다.



한국은 내친 김에 2연승으로 8강 조기 확정까지 노린다. 반면 중국은 한국을 어떻게든 이겨야 8강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이날 경기의 변수로 정상빈의 출격 여부가 떠오른 셈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앞두고 유럽파 핵심 3총사인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가 나란히 소속팀 차출 반대에 직면해 카타르에 오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강팀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3-0 깜짝승의 주역이 된 정상빈(미네소타)가 합류했다는 점이다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 입단한 뒤 스위스 그라스호퍼에 임대됐던 정상빈은 지난해 3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에 입단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이력도 가장 화려하고 개인기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손색 없다. 다만 지난 14일 미네소타의 리그 경기를 출전하고 합류하다보니 시차와 피로 문제 등으로 17일 UAE전엔 뛰지 못했다.



2차전에선 정상빈의 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국 입장에선 골치 아플 수 있다. 특히 황 감독이 UAE전 승리 뒤 현지 취재 중인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컨디션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시차나 비행 시간 등 때문에 중국전도 상황을 좀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일본전)나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그 때는 정상빈 선수가 팀에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정상빈의 중국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알쏭달쏭한 답변을 내놨기 때문에 중국도 정상빈의 선발과 조커 투입 등을 여러가지로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물론 황 감독 입장에선 정상빈을 최대한 아껴 조 1위 결정전이 될 수 있는 일본전에 투입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훌륭하다.

황 감독이 정상빈을 어떻게 기용하는가가 중국전을 보는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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