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마르 없어도 해볼만 하다...이랜드 김도균 " 90분 안에 경기 끝냈으면"[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목동, 김정현 기자) 서울 더비를 맞는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이 해볼만 한 승부라고 평가했다. 

서울 이랜드가 17일 오후 7시 30분 목동 주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서울 더비'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1 팀 서울은 이번 라운드부터 코리아컵에 참가한다. 이랜드는 2라운드에서 만난 대전 코레일과 1-1로 비겼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이랜드가 3라운드에 진출해 서울을 만난다.

양팀의 역대 두 번째 서울 더비다. 지난 2021년 FA컵 3라운드에서 열린 첫 번째 서울 더비에서 이랜드가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두 번째 맞대결은 목동에서 열린다.

이랜드는 이날 출전 여부가 가장 주목됐던 오스마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었던 그는 이번주 초 팀 훈련에 복귀했다가 다시 부상이 재발해 이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도 오스마르의 결장을 아쉬워했다. 그는 "다쳐서 본인도 엄청 뛰고 싶어했다. 지금 뒷근육이 저번 경기에서 다쳐서 심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운동하다 또 (부상이) 나왔다. 그래서 오늘 경기뿐 아니라 주말 리그 경기도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스마르 외에도 이랜드는 로테이션 폭이 크다. 김 감독은 "김오규, 이인재, 중원에 김영욱, 정재용 정도다"라며 "박민서는 부상 후 첫 경기고 해서 후반전에, 또 다음 경기를 대비해서라도 후반에 들어갈 것 같다. 오인표도 지난 경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경기력 회복을 위해서 후반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경기를 주로 못 나갔던 선수들이긴 하지만, 우리가 이런 경기를 통해서 리그에서 우리가 구상할 수 있는 전력, 선수들을 보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도전자의 입장인 이랜드는 서울을 상대로 두 번째 서울 더비를 갖는다. 김 감독은 "모든 경기는 이기려고 준비하고 나간다. 상대도 주전 선수들은 벤치에 앉혔다. 그 선수들이 들어오기 전에 해결이 났으면 좋겠다. 상대는 선발 선수와 비교했을 때 크게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정도의 차이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력 선수들이 들어오면 경험치에서 (우리 선수들이) 조금 힘들어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벤치 선수들도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해야 할지 분명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장면을 많이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토너먼트인 만큼 연장 승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 감독은 "90분 안에 끝났으면 한다"라면서 "나중에 경기가 답답하면 (주전) 선수들이 들어오겠죠. 우리는 오인표, 박민서, 브루노 실바, 피터 등을 후반에 다 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전반에 우리가 득점해서 리드하면 더 좋고 그렇게 못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후반에 오히려 우리가 기회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전체적인 스쿼드를 보면 상대가 상당히 좋지만, 그 선수들이 들어오기 전에 빨리 리드를 잡고 있으면 좋겠다"라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이랜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