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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4명+최다실책 1위...'개막 첫 연패' KIA, 위기 돌파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4.04.09 05:4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던 KIA 타이거즈가 처음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KIA는 9일 현재 12경기 8승4패(0.667)로 1위 NC 다이노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6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가 1경기 차에 불과해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를 견제할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비시즌 기간 외부 FA(자유계약)를 영입한 건 아니었지만 그만큼 기존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새 외국인 선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사령탑 없이 캠프를 시작했으나 빠른 감독 선임으로 분위기를 추스른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10년 넘게 선수와 코치로 KIA에서 지냈던 이범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팀 구성원 전체가 새 사령탑을 반겼다.



표면적인 결과만 놓고 보면 큰 문제가 없다. KIA는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7-5로 이겼고, 26~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29~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4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2승1패로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 5~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시리즈 첫날 5-2로 이긴 KIA는 6일 4-7, 7일 3-7로 패배하면서 시즌 첫 연패 및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크로우-윤영철-양현종과 데니 레예스-이승민-이호성, 양 팀의 선발 매치업을 감안했을 때 KIA로선 1승에 그친 게 아쉽기만 하다.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많다. 시범경기 기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외야수 나성범을 비롯해 내야수 황대인과 박찬호, 투수 임기영까지 자리를 비운 상태다.



그나마 박찬호는 열흘을 채운 뒤 콜업이 가능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황대인과 임기영은 4월 내로 돌아오는 게 어렵고, 황대인의 경우 전반기 내 복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KIA가 시즌 개막 이후 실책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건 12경기 중에서 단 3경기뿐이었다. 실책 개수는 17개로 리그 최다 1위다. 최소 1위 키움 히어로즈(4개)와 비교하면 격차가 꽤 크게 벌어졌다. 더구나 야수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7일 허리 부종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IA는 이번주 다소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한다. 우선 9~11일 홈에서 LG와의 3연전을 갖는다. LG 타선은 지난주 6경기에서 49득점을 몰아치면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특정 선수의 활약에 기대지 않고 많은 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주말 3연전 일정도 만만치 않다. KIA는 주중 3연전 이후 대전으로 이동해 12~14일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한화의 순위가 1위에서 4위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언제든지 타자들이 장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

이번주 결과에 따라서 순위 경쟁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선두권을 지키고 싶은 KIA가 고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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