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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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오은영도 힘들어한 고집…"子, '너네 아빠 XX' 욕먹을 것 같아"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4.04.03 08: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가수 강원래가 날카로운 화법을 지적당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연애, 결혼 총합 35년 차 부부 강원래, 김송이 출연했다. 

관찰카메라를 통해 강원래와 아내 김송, 아들과의 대화가 원할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오은영은 '독이 되지 않는 대화 방법'을 알려줬고, 강원래는 "지금 이 시간이 불편하다"라며 언짢은 기색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대화를 하는 부부가 있나. 이 세상에 그런 남편이 있나. 배우자의 눈빛을 보면서 '그렇구나'하는 대화가 될까"라며 "전 친구들 만나서 밥 먹으러 가도 한마디도 안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고집을 내세우자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렇게 살고 있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렇게 살고 있고"라고 의견을 관철했다. 

오은영의 "편견"이라는 말에도 자신의 말을 이어간 강원래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지 않나. 아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일 마치고 집에 왔으니까 편안하게 텔레비전 보다가 말없이 잤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들어줄 사람은 있는지. 남자의 고민은 들어줄 수 있는지"라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오은영은 "제가 조금 안타깝다"며 "이 자리는 누가 옳고 그르다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두 사람의 인생과 삶을 들으러 온 것"이고 설명했지만 강원래는 "송이 얘기할 땐 공감해 주시고 제가 얘기할 땐 안타깝다 하면 누구 편 드는 거냐"고 지적했다.

김송이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려고 하자 강원래는 "그런 얘기는 안 해도 되는데"라며 다시 막아섰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은 "대부분은 여기 오실 때, 상담의 필요성이 있어서 방문하시는데 강원래 씨는 '이 자리에 안 나오고 싶었는데 나오셨나"라며 "정신과 의사로서 33년 차인데 제일 힘든 고객님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이러한 화법이 아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강원래의 아들은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눈물을 쏟아냈고, 한참 뒤 '슬프다'라는 감정카드를 꼽았다. 

강원래는 "사람 많은데 엄마랑 가는데 저와 가는 걸 꺼리는 걸 보면 뭔가 '강원래 아들'로서의 사람들의 관심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건 아닐까"라고 추측하며 "그래서 사람 많을 때 꾸준히 제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 그런데 이 모습이 때론 상처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함께 영화관에 갔다가 강원래가 휠체어에서 넘어진 사건을 이야기했다. 강원래는 "그런 부분이 일반 아버지와 다르니까. '너네 아버지는 왜 휠체어를 타?'(라고 생각할 것 같다). 제가 못된 마음이 있어선지는 몰라도 누군가 선이랑 다툴 때 '너네 아빠 XX이잖아'라고 얘기할 거 같다"라며 자책했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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