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39

섬유소와 베타카로틴 풍부한 '옐로우푸드 호박'의 효능

기사입력 2011.08.11 15:06 / 기사수정 2011.08.11 16:12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호박은 달아서 많이 먹으면 당뇨병도 생길 수 있고 살도 찌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호박은 다른 채소류와 비슷한 정도의 당질이 있으므로 걱정할 이유가 없다.

식품영양학자들은 호박이 다른 채소보다 당질이 많은 채소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같은 양의 양배추보다는 조금 더 달고 양파보다는 덜 달기 때문에 '호박이 달아서 당뇨병 환자에게나 체중 조절에 좋지 않다'는 선입견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단지 단호박을 쪄서 먹거나 호박죽을 끓여 먹을 경우, 다른 채소보다 한 번에 먹게 되는 양이 많아지기도 하고, 조리할 때 설탕, 쌀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섭취한 에너지의 양이 높아진 것이며 혹시 호박죽 많이 먹어 살쪘다고 한다면 그 주범은 호박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호박은 애호박, 서양 호박, 단호박, 늙은 호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종류에 따라 영양소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가운데 단호박, 늙은 호박 같은 노란 호박은 섬유소, 비타민E, 베타-카로틴 등이 다른 호박보다 많이 들어 있다.

호박은 고구마와 섬유소 양은 비슷하지만 당질의 양은 5분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포만감도 오래가고 혈당도 천천히 오르게 한다. 늙은 호박이나 단호박을 쪄서 먹으면 몸에 좋은 영양 간식이 된다.

호박을 먹으면 소화기능 향상과 변비개선에 효과적인 것은 물론이다. 항산화 영양소로 잘 알려진 비타민E도 호박에 넉넉히 들어있다. 단호박 한 조각을 먹으면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셈이다.

한국인에게 부족하다고 알려진 비타민A도 호박에 많다. 호박의 노란 색깔은 베타-카로틴이 있다는 의미이다. 호박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사람이 먹고 난 후 몸 안에서 비타민A로 바뀐다. 비타민A는 심장병, 뇌졸중, 시력 감퇴, 암 예방, 노화 방지, 폐기능 향상 등의 효과가 있어 여러 변에서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호박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호박을 피해야 할 사람도 있다. 호박엔 포타슘이라는 칼슘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고혈압, 간질환 등으로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맛있는 호박을 고르는 가장 좋은 요령은 제철일 때 구입하는 것이다. 제철 채소를 구입하는 것이 가격도 저렴하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늙은 호박은 얼룩진 색깔 없이 표면이 진한 황갈색이면서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상처가 있는 호박은 오래 저장할 수 없고 쉽게 썩기 때문이다. 늙은 호박 표면에 하얀 분가루가 생긴 것은 잘 익은 호박으로 맛이 좋다.

애호박은 너무 크지 않고 곧은 것이 좋다. 황록색으로 윤기가 돌고 꼭지가 마르지 않는 것이 신선한 호박이다. 단호박은 들어보았을 때 묵직한 느낌이 나면서 표면이 고르고 멍이 없이 윤기 있는 것이 상품이다. 반을 잘라 파는 호박을 살 때는 속이 진한 황색을 띄면서 속이 촉촉한 것을 고른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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