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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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파격 결정…4시간 원정길, 당일 오전에 떠난다

기사입력 2024.03.30 19: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례적으로 경기 당일에 원정길에 오른다.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경우 경기 1~2일 전 해당 도시에 가서 숙박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번엔 장거리 원정을 경기하는 날 오전에 떠난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렌트퍼드와의 늦은 경기 시간으로 인해 원정 경기 당일 떠나는 이례적인 조치를 했다"며 "출발이 지연되면서 몇몇 선수는 부상이나 질병에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맨유는 오는 31일 오전 5시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30일 오후 8시 시작된다. 주말 일정 치고는 상당히 늦은 시간에 열린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 순위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재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있는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9점이다. 맨유가 애스턴 빌라보다 1경기 적게 하긴 했으나 그 경기 이긴다고 해도 승점 6점 차다.

현실적으로 맨유는 5위를 노린다. 프리미어리그 5위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부터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36개팀으로, 4개 팀 늘어나는데 이 중 두 팀은 유럽대항전에서 성적이 좋은 리그의 5위 팀에 가기 때문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은 3위다. UEFA 클럽대항전에 나가 있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5위도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5위 토트넘 홋스퍼와는 6점 차다. 두 팀이 경기 수가 같기에 맨유가 따라잡을 가능성은 있지만 두 팀간 남은 맞대결이 없어 쉽지만은 않다. 맨유는 5위를 노리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하고 토트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최근 맨유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이번 3월 A매치 이전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휴식기를 맞이했다. 특히 지난 18일 리버풀과의 FA컵 8강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4-3 승리를 거두며 팀의 사기가 매우 높아졌다.

맨유의 어려운 점도 있다. 부상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내내 많은 부상자로 인해 고생했다. 특히 주전 센터백인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부상으로 호흡을 맞춘 경기가 거의 없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 8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많은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오긴 했으나 여전히 많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제미루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확실치 않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된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도 부상으로 소속팀에 조기 복귀했다. 다른 센터백인 조니 에반스도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의심스럽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기량이 올라온 코비 마이누가 몸이 좋지 않아 훈련을 건너뛰었다는 점이다. 마이누는 2005년생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번 시즌 맨유의 주전으로 거듭났다. 최근 3월 A매치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마이누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그는 "마이누가 몸이 아파서 훈련을 건너뛰었다"며 "그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내일 경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에 잘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센터백 마르티네스는 이번 경기 부상 복귀가 예상된다. 많은 선수가 부상에 시달리고 돌아오기에 맨유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자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당일 출발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브렌트퍼드가 런던 인근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결정이다. 런던~맨체스터는 서울~울산 거리와 비슷해 차량으로 4시간 걸린다. 물론 맨유는 전용기를 타고 떠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일 출발은 변수가 많아 이번 결정은 이례적이다.



브렌트퍼드는 리그 15위에 있는 약체다. 지난 10월 맨유는 브렌트퍼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은 스콧 맥토미니의 활약으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맨유는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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