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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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데뷔전 안타+타점' 이정후 "꿈에 그리던 무대, 기분 좋다"

기사입력 2024.03.29 17:24 / 기사수정 2024.03.29 17:24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을 마친 뒤 스스로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수걸이 안타, 타점을 모두 손에 넣고 기분 좋게 2024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경기 종료 후 '연합뉴스' 등 한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며 "아쉬운 것은 없고 첫 경기는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개막전에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 로건 웹이 마운드에 올랐다.

멜빈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공언했던 대로 이정후를 개막전부터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기간 13경기 35타수 12안타 타율 0.343 1홈런 5타점 5볼넷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1로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 준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첫 타석 결과는 삼진이었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가운데 1년 만에 리턴 매치가 치러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다르빗슈 유의 초구에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지만 파울이 됐다. 2구 커브를 지켜본 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다르빗슈 유의 3구째 153km짜리 직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예상치 못한 빠른 승부에 대처하지 못했다.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다르빗슈 유의 6구째를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했지만 타구가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직선타로 잡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 타구 속은 100.4마일(약 162km)였다. 비록 안타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퀄리티의 타구 질을 보여줬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모두가 기다리던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5회초 2사 후 다르빗슈 유와 또 한 번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쳐냈다. 148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멋지게 받아쳤다.  

이정후는 다만 출루 후 후속타자 솔레어의 타석 때 다르빗슈 유의 1루 견제에 걸렸다. 리드 폭을 크게 가져갔던 부분이 독이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를 기록하기 무섭게 주루사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경기를 마친 뒤 "다르빗슈 유가 (투구 시) 홈으로 던질 때 자세가 있는데 (나를 속이기 위해) 오히려 그것을 역이용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다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5회초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종료 후 자신에게 다가온 위로가 큰 힘이 됐다는 입장이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김하성이 2020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고 먼저 빅리그에 진출했다. 이정후는 3년 뒤 김하성과 똑같은 길을 걸었다. 올해부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빈다.

이정후는 "견제사를 당한 뒤 (김하성) 형이 '신경 쓰지마'라고 말하고 지나갔다"며 "(김하성의 말이) 너무 와닿았다. 그 한마디에 바로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첫 안타에 이어 타점까지 수확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2로 맞선 7회초 1사 1·3루에서 일본프로야구 세이브왕 출신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첫 안타보다 희생 플라이가 더 기억난다. 투 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이었는데 루킹 삼진은 생각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와 비슷하면 치자는 생각을 했다"며 결과와 내용 모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정후는 이와 함께 "많은 관중, 좋은 경기장, 이런 경기장의 컨디션에서 경기하는 것은 대표팀 경기 아니면 해볼 수 없다"며 "첫 타석 때 긴장이 된 것은 아닌데 기분이 좀 묘하더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2017년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전까지만 하더라도 KBO리그 레전드였던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로 더 유명했지만 지금은 '이정후' 자체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이정후는 프로 데뷔 시즌부터 고졸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7 시즌 신인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의 누적 성적을 남겼다.

이정후는 2021 시즌 타율 0.360, 2022 시즌 타율 0.349로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르며 KBO리그를 평정했다. 아버지 이종범이 현역 시절 해태 타이거즈(현 KIA) 소속으로 1994 시즌 타율 0.393으로 타격왕을 차지했던 가운데 한미일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2023 시즌을 마치고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외야진 보강이 필요했던 적지 않은 구단들이 이정후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정후를 품은 건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510억 원)라는 초대박 계약을 안겨줬다. 이정후는 역대 아시아 타자 포스팅 최고 금액을 갈아치우고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3 시즌 정규리그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팀 중 4위에 그쳤다. 79승 83패, 승률 0.488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2010년대를 호령했던 강호의 위용을 잃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방망이는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다. 2023 시즌 팀 타율 0.235로 극심한 빈공에 시달렸다. 특히 마땅한 1번타자가 없는 게 문제였다. 1회 공격에서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허무하게 날리는 경우가 잦았다. 무려 9명의 선수가 1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제 몫을 해냈던 선수가 없었다.

중견수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취약 포지션이었다. 루이스 마토스가 2023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많은 76경기에 중견수로 나섰지만 타율 0.250(228타수 57안타) 2홈런 14타점 OPS 0.661로 성적은 좋지 못했다. 마토스의 출루율은 0.319로 리드오프에 어울리는 선구안이 아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팀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카드로 생각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이정후를 영입하는 데 다른 어떤 구단들보다 진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고척스카이돔에서 뛰는 이정후를 지켜봤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마친 뒤 올해초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미국 현지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1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바탕으로 각 포지션별로 보강에 성공한 팀들을 살펴보면서 이정후를 주목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MLB.com은 "이정후는 인상적인 콘택트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5세 시즌에 출루율 0.354, wRC+(조정 득점 생산력) 116을 기록하며 삼진 및 볼넷 비율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그가 성공적으로 MLB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한국에서 '바람의 손자'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중견수가 어떤 성적을 올릴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정후는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생동강 넘치는 외야수이자 콘택트 기술이 뛰어난 전통적인 의미의 좋은 타자라는 걸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멜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것도 2024 시즌 적응에 긍정적인 요소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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