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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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불참에도 "준비 OK"…롯데 좌승사자, 대투수 꺾고 명장에 첫 승 선물하나

기사입력 2024.03.26 05:45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찰리 반즈는 팀의 첫 승과 김태형 신임 감독의 첫 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찰리 반즈는 팀의 첫 승과 김태형 신임 감독의 첫 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좌승사자'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의 어깨가 무거울 듯하다. 그는 김태형 신임 감독에게 롯데 소속 첫 승을 선물할 수 있을까.

반즈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등판이 반즈의 2024시즌 첫 경기가 될 예정. KBO 리그 3년 차를 맞이한 반즈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벌써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시즌 반즈는 괌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사유는 아내의 둘째 출산 및 육아. 구단에 양해를 구했고, 팀이 이를 받아들이며 반즈는 철저한 개인 운동을 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정상적으로 캠프를 소화하지 않았지만, 몸 상태는 최상으로 보였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기록하며 팀의 7-0 승리를 견인했다. 시범경기 기간이라 승패보다는 컨디션 조절과 함께 빠르게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이 중요했지만, 반즈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김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당시 사령탑은 반즈의 투구를 본 뒤 "선발투수 반즈가 준비를 굉장히 잘해왔다. 오늘(14일) 선발투수로서 좋은 투구를 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간이 지나 어느덧 정규시즌 개막. 롯데는 인천으로 원정을 떠나 SSG 랜더스와 개막시리즈(23~24일)를 치렀다. 김 감독은 팀의 1선발로 애런 윌커슨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팀은 3-5로 패했고, 선발 등판한 윌커슨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 4실점 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롯데는 하루 뒤 국가대표 투수 박세웅을 내세웠지만, 역시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팀은 0-6으로 뒤처진 9회초 6점을 뽑아 6-6을 만들며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펼쳤지만, 9회말 김원중이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리디아에게 솔로포를 맞아 6-7로 패했다. 박세웅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반즈가 팀의 연패를 끊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반즈가 팀의 연패를 끊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엑스포츠뉴스 DB


2연패로 2024시즌을 시작한 롯데는 인천을 떠나 광주로 이동해 KIA와 원정 3연전을 준비한다. 그리고 첫 주자로 반즈를 선택했다. 그는 첫 등판부터 팀의 연패를 끊고 동시에 첫 승을 안겨줘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반즈는 KBO 리그 데뷔 첫해인 2022년 KIA를 상대로 4경기에서 2패 20⅓이닝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하며 침체했다. 그러나 이듬해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1실점(무자책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상대 왼손 타자인 소크라테스 브리토 상대로 8타수 1안타, 나성범 상대로 12타수 2안타 등 우위의 맞대결 성적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나성범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지만, 좌타자 상대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반즈이기에 최형우와 최원준 등을 어떻게 상대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반즈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반즈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반면 KIA는 '대투수' 양현종의 선발 등판을 알렸다. 양현종은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우천 취소돼 등판 일정이 미뤄졌다. 롯데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투구에 나선다. 양현종으로서는 지난해 롯데전에서 부진했던 기억을 빠르게 벗어던져야 한다. 지난 시즌 2경기 2패 총합 7이닝 12실점(9자책점)으로 고전했다.  

베테랑 양현종이 롯데를 잘 막아준다면, 팀은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다. 특히나 이범호 신임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기에 초반부터 차곡히 승수를 쌓아 안정감 있는 팀 운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현종은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이달 중순에는 장염 증세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빠르게 털어내고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롯데와 KIA의 맞대결 전적은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다. '좌승사자' 반즈를 앞세운 롯데가 김 감독에게 롯데 소속 첫 승을 안겨줄 수 있을까. 아니면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선택한 KIA가 개막 2연승을 질주할까. 양 팀의 대결은 26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반즈는 팀의 첫 승과 김태형 신임 감독의 첫 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엑스포츠뉴스 DB
반즈는 팀의 첫 승과 김태형 신임 감독의 첫 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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