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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데뷔승' 이범호 감독 "크로우 무난했다…최원준 홈런도 큰 보탬"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3.23 17:24 / 기사수정 2024.03.23 22:38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정규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사령탑 공식 데뷔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KIA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7-5로 승리하며 개막 6연패(2018~2023시즌)에서 벗어났다.

1회초 최주환의 선제 투런포로 아쉬움을 삼킨 KIA는 1회말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춘 뒤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선 황대인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선빈, 2루주자 이우성까지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KIA는 4회말 최원준의 솔로포와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났다. 선발투수 윌 크로우가 6회초에만 3점을 내주면서 2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뒤이어 나온 불펜투수들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마운드에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크로우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해 송성문을 삼진으로 처리한 곽도규는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고 7회초 전상현, 8회초 최지민, 9회초 정해영 세 명의 투수가 경기 후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2득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이우성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KIA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선수단을 향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이날 KIA는 2만500석 만원관중을 달성하며 2019년 이후 5년 만에 홈 개막전 매진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홈경기 매진은 2019년 7월 13일 광주 한화전으로, 이범호 감독의 은퇴식이 열린 날이었다.

이범호 감독의 중계방송사 인터뷰가 끝난 뒤 베테랑 선수들부터 젊은 선수들까지 모두가 이 감독에게 물을 뿌리며 사령탑 공식 데뷔전 승리를 축하했다. 이범호 감독의 현역시절 별명이었던 '꽃범호'에 맞춰 이 감독에게 꽃목걸이까지 전달했다. 많은 관중들은 경기 종료 후 한동안 경기장에 남아 첫 승을 맛본 이범호 감독과 크로우를 축하했다.

선수들의 격한 축하에 환한 미소를 보인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감독 첫 승과 개막전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23일) 크로우가 비록 실점하긴 했지만 첫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해줬다. 크로우에 이어 나온 불펜투수들이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호투를 펼쳤다"며 "타선에선 중심타선이 제 몫을 다해줬고, 시범경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최원준의 홈런도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우성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개막전을 맞아 만원관중이 찾아주셨는데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로 보답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24일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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