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울컥+눈물에 고개 푹…"미안합니다" 사과 (레드카펫)[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이효리가 연이어 눈물을 보였다. 

22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는 데이식스, 김필선, 유연석, 백지영, 뮤지가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최신곡을 잘 모르지만, 데이식스의 '예뻤어'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추억이 있기 때문. 그는 "저희 강아지가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갔다. 그때 제가 많이 다운된 시기라 화사 씨가 저랑 같이 바다를 보고 시간을 보내자고 했는데 딱 한시간 전에 저희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간 거다. 안 나갈 수 없으니까 바닷가로 차를 몰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예뻤어'라는 노래가 나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가사가.."라며 말을 이어가려던 이효리는 떠난 반려견 생각에 울컥,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결국 이효리는 데이식스 멤버들에게 "미안합니다"라며 사과했고, 데이식스 성진은 이효리 마음에 공감하며 함께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효리의 눈물은 데이식스와의 만남에서 끝나지 않았다. 김필선의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를 듣고 또 눈물을 보인 것. 이효리는 김필선의 노래가 끝난 후 "눈물이 났다. 오늘 약간 데이식스부터 시작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종이로 만든지 모르고 난로 가까이에서 춤을 춘다는 가사가. 제가 가끔 그런 생각 할 때가 있었다. 저는 굉장히 작고 여린 사람인데 어쩔 떈 굉장히 강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고 진행하고 이럴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사를 들으니까 너무 와닿는다"고 눈물의 이유를 짚었다. 



더불어 그는 "달력 뒤편에 어르신들이 막 누구 전화번호 써놓고 별의 별거 다 써놓지 않나.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김필선은 뒷 가사를 언급하며 다시 노래를 불렀고, 이효리는 또 눈물을 쏟아냈다. 

자신의 눈물에 당황한 이효리는 "오늘 왜 이렇게 감성 터지는 날이지. 이상한 날이네"라며, 김필선에게 "주책이죠?"라고 묻기도. 그리곤 "진짜 슬퍼서 나는 눈물이 아니라 너무 아름다운 걸 봤을 때 나는 그런 눈물이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2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