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母, 父 외도에 나 업고 죽으려 해…신발이 살렸다" (아빠하고)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백일섭이 부친을 회상하며 모친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20일 방송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백일섭 부녀의 백일섭 고향 방문기가 담겼다.

이날 백일섭의 딸 지은은 "할아버지가 배타는 일 하셨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백일섭은 "아버지가 일본 다니는 무역선을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현재는 없어진 백일섭의 과거 집. 집터로만 남은 곳을 보던 백일섭은 "저 그림을 그려놓은 곳에 집이 있는데 무너져버렸다. 칠해놓은 이유가 한동안 가이드들이 백일섭이 살던 집이었다고 설명해서 예쁘게 만들어뒀다더라"고 전했다. 



고향에 와 과거를 회상한 백일섭은 "여름에 맨날 여기서 수영했다. 아버지는 빨간 돔, 참돔을 수출하고 일본에서 시계 같은 걸 수입한 모양이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버지가 거의 집에 안 계셨다. 바람기가 많아서 일본 가면 자주 안 왔다"고 털어놨다. 

백일섭은 "지금 보고싶으면 전화라도 하는데 그때는 선착장 걸어가서 종일 배가 들어오나 보고 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여기 추억이 있는데 나쁜 추억만 있다. 항상 외로웠다"고 운을 뗐다.

백일섭은 "엄마가 아빠가 바람을 많이 펴서 내가 두세살때 바닷물에 죽어버린다고 밤에 날 업고 바다로 뛰어들어갔다. 그런데 뒤에서 내가 '엄마 내 신발 떨어졌나봐'라고 했다더라. 그 밤에 내 신발 찾아다니겠다고 죽는 걸 잊어버렸다. 난 신발 때문에 산 거 같다. 그래서 지금도 신발에 대한 애착이 많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딸 지은은 "절망 속에서 엄마와의 기억이 있을 거 아니냐. 그게 신발에 대한 애틋함으로 있지 않을까. 신발 보면 엄마가 생각나실 거고"라며 백일섭의 마음을 헤아렸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