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17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주루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18일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햄스트링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으로, KIA 구단은 재검진 후 복귀 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시즌 개막 전부터 대형 악재와 마주했다. 올 시즌 선수단 주장을 맡게 된 외야수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분손상으로 정규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KIA 구단은 18일 오후 "나성범이 오늘(18일) 전남대병원에서 오른쪽 허벅지 MRI 검진을 실시했으며, 햄스트링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따.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며, 복귀 시점은 재검진 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17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주루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18일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햄스트링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으로, KIA 구단은 재검진 후 복귀 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나성범은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나성범은 3회말 무사 1루에서 땅볼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타자 최형우가 안타를 치면서 3루로 진루했고, 1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루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나성범은 4회초에 앞서 최원준과 교체됐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KIA 구단은 "나성범이 3회말 주루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에 18일 검진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17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주루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18일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햄스트링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으로, KIA 구단은 재검진 후 복귀 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3년부터 9시즌 동안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나성범은 2022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50억원에 KIA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KIA는 나성범이 팀 공격력과 수비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나성범은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2년 144경기 563타수 180안타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0으로 활약했다. 팀도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나성범에게도, KIA에게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시즌이다. 나성범은 부상 때문에 정규시즌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9월엔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17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주루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18일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햄스트링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으로, KIA 구단은 재검진 후 복귀 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나성범뿐만 아니라 김도영, 박찬호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시름했고 KIA는 시즌 내내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완전체'로 치른 경기가 그리 많지 않았다. 결국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KIA는 정규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IA는 비시즌 기간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 내야수 서건창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외부 영입이 없었다. 그럼에도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를 위협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꼽혔다. 그만큼 기존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막 전부터 팀의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고, 지난해의 악몽이 생생한 KIA는 큰 걱정을 안고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17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주루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18일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햄스트링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으로, KIA 구단은 재검진 후 복귀 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수단 주장으로서 이범호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던 나성범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나성범은 지난 8일 이범호 감독 취임식 당시 "지난해 다리를 다쳤기 때문에 상체보다는 하체 위주로 훈련을 했고, 지금도 스트레칭 등에 있어서 하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던 나성범은 "어떤 감독님과 함께하든 매년 우승을 목표로 잡았고, 더구나 좋아하는 분이 감독님으로 오셨기 때문에 올해만큼은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둬서 감독님께 (우승을) 취임 선물로 드리고 싶다. 우리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나성범의 바람과 달리 시즌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당분간 나성범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KIA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사진=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