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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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자숙' 부담 느낀 황선홍호, 조용히 태국전 준비...'이례적' 15분 공개→19일 비공개 [고양 현장]

기사입력 2024.03.18 18:45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선수단 내에서도 외부에서 쏟아지는 시선과 여론에 부담을 느낀 탓일까.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임시 감독이 자숙과 속죄의 의미로 이례적으로 훈련 공개 시간을 단축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월 A매치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리고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 4차전을 치른다.



이날 고양의 한 호텔에 소집한 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자숙 분위기 속에 조용히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훈련에는 아직 도착하지 못한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졌고 국내파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이날 오후 3시 이후 귀국해 이날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리고 홍현석(헨트),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PSG)은 19일 오후 늦게 귀국함에 따라 합류할 수 없다.

23인 명단 중 미합류한 해외파 6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7명 전원이 이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 선수들은 긴 팔 차림에 넥워머, 장갑 등을 착용하고 회복 훈련을 시작했다. 



유독 대표팀은 이전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 훈련을 시작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직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대표팀 분위기는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아 있었다. 

황 감독도 "선수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언론이나 팬 여러분들께서 우리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다록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와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읍소할 만큼 차분한 분위기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이번 일정 땐 자숙하는 의미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여러 활동들을 하지 않는다. 선수들도 차분하게 이번 일정을 소화하길 바란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A매치 경기 이틀이나 사흘 전 공개 훈련은 30분이나 1시간 씩 길개 열었지만, 이날 훈련은 이례적으로 공식 훈련 일정과 똑같이 15분으로 맞췄다. 19일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 감독이 이날 훈련도 비공개를 고려했지만, 첫 소집 훈련이기 때문에 15분을 공개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라고 설명했다. 

차분함 속에 가볍게 러닝을 하며 훈련을 시작한 선수들은 이후 두 조로 나뉘어 스트레칭과 밸런스 훈련을 진행하며 몸을 끌어 올렸다. 

아직 완전체가 되지 않은 대표팀은 수요일 공식 훈련에야 완전체가 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이강인이 19일 오후 늦게 귀국하면서 사실상 화요일 훈련도 소화하지 못한다. 수요일 공식 훈련이 태국과 첫 경기 완전체로 발은 맞추는 유일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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