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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5실점' 산체스, 사령탑은 걱정 NO…"공 좋아, 디자인 바꾸는 과정"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3.17 07:45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리카르도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 문동주, 류현진까지 탄탄한 4선발을 구축한 상태로 시즌을 맞이한다. 여기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5선발 경쟁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한화가 꿈꾸는 '베스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려면 선발진을 책임질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산체스도 예외는 아니다.

산체스는 지난해 4월 부상으로 방출된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했다. 이후 한 시즌 동안 24경기 126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면서 합격점을 받았고, 지난해 12월 26일 한화와 최대 75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산체스는 첫 9경기에서 패전 없이 5승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하며 한화의 '승리요정'으로 불리는 등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한 탈삼진 99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28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10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 중 삼진/볼넷 비율이 리그 8위(3.54)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을 과시했다.



팀의 신뢰 속에서 재계약 도장을 찍은 산체스는 비시즌 기간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했다. 다만 최근 두 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산체스는 지난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에서 과제를 남긴 산체스는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앞선 등판과 비교하면 자책점은 줄었으나 내용 면에서 크게 나아진 건 아니었다. 산체스의 현재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5탈삼진 5실점(2자책).




산체스의 투구를 지켜본 사령탑의 생각은 어땠을까. 최원호 한화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일단 몸을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초반에 공이 몰렸던 게 맞아 나갔는데, 괜찮다. 그런 부분은 피칭 디자인을 좀 바꿔주면 되는 것이다. 산체스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공을 갖고 있음에도 잘못 선택해 난타를 당한 것인데,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라면 피칭 디자인을 떠나서 의미가 없다. 하지만 산체스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을 갖춘 투수"라고 덧붙였다.

또 최 감독은 "어떤 카운트에서 어떤 구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런 것들이 문제인 만큼 산체스에게 피칭 디자인을 조금 바꿔보라고 한 번 얘기했다. 지금은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산체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중위권 도약 그 이상까지도 넘볼 수 있는 한화로선 선발투수들의 활약은 필수조건이나 다름이 없다. 외국인 투수가 속을 썩이는 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산체스가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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