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히샬리송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착수했는데 '북런던 더비'를 치를 태세다.
영국 매체 'HITC'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아스널이 릴의 스트라이커 조너선 데이비드를 지켜보고 있다"며 "두 팀 외에도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그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여름까지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해리 케인이 최전방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적임자는 있었다. 2022년 여름 1000억원을 넘게 주고 에버턴에서 영입한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시즌 초반 부진했다. 토트넘의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히샬리송이 부진하자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웠다. 이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히샬리송 부활은 토트넘에 필수였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인해 빠진 1월부터 히샬리송이 터지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빠진 리그 3경기에서 히샬리송은 4골을 몰아넣으며 득점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토트넘에 이적한 지 두 번째 시즌 만에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현재 히샬리송은 리그 22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의 입장에서 히샬리송이 만족스러울 리 없다. 최근 기량이 괜찮긴 하지만 기복이 계속 있었고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빠지면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세우는 방법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 과부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여름 최전방 공격수 영입은 토트넘의 필수 과제 중 하나다. 최전방 공격수를 찾는 토트넘 레이더에 들어온 선수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활약 중인 데이비드다.
데이비드의 득점력은 프랑스에서 정상급이다. 2020-2021시즌부터 릴에 합류한 데이비드는 4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도 25경기에서 14골로 PSG의 킬리안 음바페에 이은 득점 2위다.
꾸준한 활약 덕에 데이비드는 이적시장 때마다 항상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영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에 문제를 겪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많기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널도 최전방 공격수 문제가 시급하다. 주전 공격수인 가브리엘 제주스는 부상이 잦고 득점력이 부족하다. 첼시 또한 니콜라스 잭슨이 있지만 빅찬스 미스가 리그에서만 15번일 정도로 결정력에 문제가 있다.
맨유 상황은 그나마 괜찮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부상으로 최근 못 나오고 있지만 이전까지 활약이 괜찮다.
프리미어리그 2월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폼을 끌어 올리고 있다. 웨스트햄은 주전 스트라이커인 미카엘 안토니오가 부진해 윙어인 에이스 제로드 보웬에만 의존하고 있다.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보웬이 최전방으로 나오는 경기도 꽤 있었다.
릴과 데이비드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로 알려졌다. 릴의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이 지나면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FA)으로 떠나보내야 하기에 재계약하기 어렵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프리미어리그 다수의 팀이 데이비드를 지켜보고 있지만 그들의 최우선 영입 대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그럼에도 그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주목해 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