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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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리 "'고거전' 끝나자마자 단발로 싹둑…'여장부' 보여주고 싶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3.17 08: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하승리가 '고려거란전쟁' 원성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기까지의 과정과 작품에 임하며 고민한 지점들을 밝혔다.

하승리는 지난 10일 종영한 KBS 2TV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 이하 '고거전')에서 원성왕후 역으로 활약했다. 원성은 명랑하고 정의로운 성품을 지닌 인물로, 궐 밖의 여인이었으나 몽진 길에서 현종과 인연을 맺은 뒤 훗날 황제의 아내 원성왕후가 된다. 

긴 호흡의 작품을 끝내고 그는 종방연에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변신의 이유에 대해 하승리는 "온전히 저의 의지였다. 단발을 좋아해서 작품 끝나면 잘라야지 했다. 촬영 끝나자마자 다음날 바로 잘랐다"며 웃었다.



오랜 기간 원성으로 살았지만, 호흡이 긴 탓에 오히려 다음날 바로 변신을 할 만큼 여운이 길지는 않았다고. 또한 사극인 만큼, 그는 원성으로서 인물의 흐름을 길게 연기해야 했다.

이에 하승리는 "세월의 흐름이 두 번에 걸쳐 7년 정도의 흐름을 이어나갔는데, 밖에서 자랄 때와 궁에 있을 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원성의 말투나 행동,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게 달라졌다"며 "기존 궁 밖에 지냈던 원성과 차별 점을 두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고려사, 그리고 원성에 대한 기록이 적어 준비하고 해석하는 것에는 "감독님만 믿고 갔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원성은 통통 튀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궁궐 안의 여인들과는 다르니 편하게 보여주면 된다'하셨다. 여장부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어봤다"고 이야기했다.

처음 원성을 제안받은 것도 '통통 튀는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하승리의 발언 덕이다. 그는 "연락이 와서 처음에 오디션 겸 미팅을 봤다. 감독님이 제 기사를 봤다더라. 예전에 통통 튀는 밝은 역할하고 싶다는 이야기 했는데 그걸 보시고, '아역부터 했으니 경험도 있고 새로운 시도 해보고 싶다면 원성이 딱 맞는 게 아닐까' 하셨다더라"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작품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원성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하승리는 "확실히 새로운 시도였다"며 "말 타보고 활도 쏴보고 고려시대 여성상과는 다른 진취적이고 당당하다. 사극에서도 이런 캐릭터 할 수 있구나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배우 하승리의 도전인 캐릭터에 무게감 있는 '고거전'은 촬영 내내 긴장을 안기기도. 그는 "장르적 특성도 있고, 주목받는 대하 사극이었지 않나. 부담감이 컸다"며 큰 역할일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라는 연락에 부담감이 더 커졌다며 "큰일 났다" 걱정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또 사극을 한다면 "여장부, 전쟁에서 싸울 줄 아는 진짜 장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그는 도전이었던 '고거전'을 통해 사람과 유연함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장르에 대한) 고정관념 같은 게 있었는데 그게 많이 깨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 생각도 든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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