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악의 부진을 겪는 안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도전을 이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안토니가 최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맨유를 떠나는 걸 전혀 고려하지 않지만, 자신을 영입한 에릭 턴하흐의 거취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의 우측 윙어 안토니는 올 시즌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여름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올 시즌 29경기를 치르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경기가 지난 1월 29일 뉴포트카운티(4부)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였다. 당시 그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 경기를 제외하고 그의 공격 포인트는 없다.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여름 맨유로 이적하면서 9500만유로(약 136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약스에서 넘어왔다.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이적료다.
이적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안토니는 프리미어리그 첫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엄청난 활약을 하는 듯 보였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이번 시즌은 전혀 활약하지 못하는 중이다. 그는 턴 하흐의 신뢰를 잃었고 19세 유스팀 공격수인 오마리 포손이 지난 풀럼과의 리그 28라운드 경기에 선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턴하흐는 안토니의 선발 제외에 대해 "그는 충분히 잘 뒤지 못한다"라며 전혀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매체는 "감독의 메시지는 맨유 선수단에게도 전달됐다. 지난 9월 휴가에서 훈련장에 복귀한 이래로 선발 자리를 되찾기 위해 필요한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몇몇 관계자가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9월에 안토니는 자신의 전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그녀는 브라질 매체 UOL을 통해 2022년 6월 자신이 임신 중일 때 차량에서 던져졌고 2023년 1월엔 맨체스터에 있는 호텔에서 박치기를 당하고 주먹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5월엔 사고로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안토니는 이러한 혐의를 부인했고 다른 두 여성에게도 비슷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9월 A매치 기간에 브라질로 갔고 맨유 선수단에 잠시 이탈해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초까지 빠졌다. 영국에 돌아와서도 그는 맨체스터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현지 경찰은 현재까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매체는 "안토니의 측근도 브라질 당국의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라며 여전히 경기 외적인 이슈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턴하흐 감독은 "안토니의 경기 외적인 이슈가 그가 뛰는 걸 막았다. 그가 나갔다가 돌아온 순간부터 그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고 그는 이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안토니를 매각하는 건 회계적인 관점에선 이슈가 아니다. 안토니는 스스로 이적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할 것이다. 그는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의 자리를 찾기 위해 도전하는 걸 받아들였고 경쟁하기 위해 남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그 도전은 만약 턴하흐가 더 이상 팀을 맡지 않는다면 더 험난할 것이다. 이네오스가 맨유 운영권을 인수하면서 차기 감독이 예상되지 않는다"라며 턴하흐의 거취 역시 안토니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짐 랫클리프 경이 맨유 지분을 인수하면서 운영권을 얻었고 현재 턴하흐의 입지는 위태롭다. 턴하흐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실패하면 더욱 입지는 좁아진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유력 기자 사이먼 스톤은 "맨유는 에버턴을 상대로 안정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턴하흐 감독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짐 랫클리프 경이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중요성을 강하면서 턴하흐 감독의 운명이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 획득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