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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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극T 남편 극혐하는 극F 아내..."발로 차버리고 싶어"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3.12 06:5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극F 아내가 극T 남편의 행동에 계속해서 분노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에서는 너무나 감성적인 '극 F' 아내와 지독하게 이성적인 '극 T' 남편, 정반대의 성향으로 대화 단절까지 이어진 'FFTT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등장한 부부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24시간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아내는 영상 속에서 남편이 깔끔하게 매장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아내는 남편의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 때문에 신혼 때부터 많은 다툼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세살 터울의 두 아이를 키울 때,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와서 집이 지저분하다고 난리를 쳤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분노했다. 

아내는 "짜증난다. 남편이 매장 청소를 해 놓으면 다 어질러놓고 다 부숴버리고 싶다. 신혼 때부터 그게 스트레스였다. 남편이 청소하는 모습을 보면 발로 차버리고 싶다. 너무 싫다. 맺힌게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남편은 "신혼 때 제가 청소기를 많이 돌려서 아내가 짜증을 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닌데, 제가 집안일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저는 꼼꼼함을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이런 제 성격을 숨막혀 한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지 않았다. 대화를 시작했다하면 싸움으로 번진다는 것. 하지만 아내는 오은영의 정확한 솔루션을 받기 위해서 남편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남편은 아내가 말을 시작하자마자 "머리 아프다"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남편의 이런 행동에 아내는 "말 시작하자마자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어쩌자는거냐. 나랑 대화를 해서 해결을 할 의지는 있는거냐"고 분노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해 "저는 얘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말을 하면 들은 척을 안한다. 무시하고, 벽을 보고 있고, 하품을 한다. 리액션이 아예 없다. '너는 떠들어라'는 식"이라고 했다. 

특히 남편은 힘겹게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서운했던 것을 말해주면 내가 리스트를 적어서 하나씩 설명해주면 안될까?"라는 말로 아내의 분노를 끌어올렸다. 

또 이날 아내는 남편이 두 아이를 출산할 때 일을 한다고 한 번도 곂을 지켜주지 않았던 것과 자신이 양쪽 무릎을 수술해서 아예 움직일 수가 없을 때도 혼자 집으로 가버렸던 일화를 떠올리면서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아내의 눈물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이어 "당시에 학습지 선생님을 하고 있었다. 아기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데 그 많은 아이들의 스케줄을 펑크낼 수는 없는거 아니냐. 지금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 남편분은 늘 사실에만 집중을 하고,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누군가에겐 별거 아닌 일이, 누군가에겐 큰 일이 되기도 한다.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내를 향해서는 "아내분이 쾌활한 성격을 가졌지만, 좀 급하다. 충동적인 면이 있다. 이런 부분이 남편과 정반대다. 일단 말하는 양을 줄였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표현하면 전달이 잘 안된다. 서운함을 화를 내면서 홍수처럼 쏟아내면 상대방은 공격한다고 받아들인다. 감성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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