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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홈런 없었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쳤다, 한화 이적생의 '강렬한 첫인사'

기사입력 2024.03.09 17:14 / 기사수정 2024.03.09 17:14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날, 이재원이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포수 및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삼성 선발 이호성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1안타 1타점을 1득점을 기록했다.

인천숭의초, 상인천중, 인천고를 졸업하고 SK 와이번스 1차지명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재원은 지난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를 떠나 한화와 연봉 5000만원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그리고 이글스파크에서는 처음으로 팬들 앞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말 한화 이재원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말 한화 이재원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재원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1-1에서 이호성의 140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재원의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든 한화는 이어 나온 페라자의 투런포로 점수를 뒤집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재원은 7회말 타석에서 박상언과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재원은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첫 타석에서 조금 늦어서 타이밍을 앞에다 놓고 치려고 했는데 실투가 들어와서 운이 좋게 넘어간 것 같다"며 "작년에는 홈런이 없었는데 시범경기지만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날 이재원은 1회부터 도루를 잡아내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기도 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재원이 김지찬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곧바로 주자를 지울 수 있었다. 이재원은 "공수에서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했다는 게 나에게 중요한 것 같다. 그걸 떠나서 팀이 승리를 했다는 게 가장 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분위기가 좋으니까 나도 같이 융화되어 움직이는 것 같다. 투수 기둥 (류)현진이가 있고, 야수에서는 (채)은성이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말 한화 이재원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말 한화 이재원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기분 좋은 출발이다. "사실 홈런보다 팬분들이 가득찬 게 더 놀라웠다. 포스트시즌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한 이재원은 "사실 지금 내가 잘하겠다, 못하겠다 이런 결과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준비하는 과정이 좋았다. 타격코치님들이 좋았던 모습을 찾아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캠프 때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과정이나 타궁의 느낌은 좋았따. 그래서 그게 시범경기 때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쓴데, (홈런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결과 이전에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 쉽게 안 죽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타이밍이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전했다.

수비에서도 투수들과 많이 대화를 하며 녹아들고 있다. 이재원은 "캠프 때 중점적으로 볼을 많이 받아서 거의 알아간 상태다. 워낙 좋은 투수들이 많다. 내가 운이 좋은 것 같다"면서 "(최)재훈이도 있고, 상언이도 있으니 같이 잘하겠다.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말 한화 이재원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말 한화 이재원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시범경기지만 정규시즌 못지 않은 분위기였다. 팬들이 들어찬 상황에서 이글스파크의 1루 더그아웃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 이재원은 "오늘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히려 일본 갔을 때 오키나와에서 구시가와 구장으로 가야 하는데 고친다 구장으로 가는 게 당황스러웠다"고 웃었다.

그는 "괜찮았다. 우리 팀 목표가 포스트시즌 진출이지 않나. 지금 분위기가 좋다"면서 "우리 선배들이 어린 친구들에게 항상 얘기하는 건 좋을 때는 누구나 좋지만, 한 두 경기씩 질 때 분위기가 처지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이길 때야 항상 좋다. 그럴 때 선배들이 더 나서서 파이팅을 많이 낼 테니 처지지 말자고 말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청백전 경기, 한화 이재원이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청백전 경기, 한화 이재원이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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